👩🏻🏫 오늘 수업 시작합니다
언론홍보에서 성공하는 회사와 그렇지 못한 회사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좋은 기사 하나가 만들어지기 위해선, 기자 혼자만이 아니라 '회사 측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수입니다.
한 IT 전문 기자는 "같은 소식이라도 A회사는 자료가 다 준비되어 있어서 30분 만에 기사를 쓸 수 있는데, B회사는 하나하나 확인해야 해서 3시간이 걸린다"고 말했습니다. 보도자료를 보냈는데도 반응이 없다면, 그건 단지 '뉴스가치' 때문만은 아닙니다.
기자들은 단순히 정보를 받아서 쓰는 것이 아니라, 회사와 함께 정확하고 흥미로운 기사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선호합니다. 오늘은 기자가 "함께 일하고 싶은 브랜드"로 기억하는 회사들의 공통점을 살펴봅니다.
🛠️ 기자와 협업하는 언론홍보란?
언론홍보는 일방향이 아닌 쌍방향 소통입니다
많은 회사가 보도자료를 '던지고' 끝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기자가 기사를 완성하기까지 평균 3-5차례의 추가 커뮤니케이션이 발생합니다. "이 부분 좀 더 설명해주세요", "관련 사진 있나요?", "대표님 인터뷰 가능하세요?" 같은 요청들이 이어지죠. 이런 과정에서 회사의 대응 방식이 기사의 질과 방향을 크게 좌우합니다.
기자에게는 '맥락과 사실 정보'가 필요합니다
기자는 '스토리'를 쓰지만, 그 스토리의 배경과 구체적 사실은 회사가 제공해야 합니다. 특히 B2B나 기술 관련 내용은 기자가 혼자서는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복잡한 기술이나 비즈니스 모델을 독자가 이해할 수 있게 풀어내려면, 회사의 적극적인 설명이 필수입니다.
"정확하고, 빠르고, 정리된" 자료의 중요성
기자는 하루에도 수십 개의 취재를 동시에 진행하기 때문에, 확인하고 정리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회사는 자연스럽게 우선순위에서 밀립니다. 마감에 쫓기는 기자에게는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 제공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응답이 빠른 회사의 기사화율이 그렇지 않은 회사보다 훨씬 높은 이유입니다.
기자가 말하는 '협업 잘 되는 회사'란?
- 전달하는 정보가 정확하고, 용어가 일관되며
- 보도자료 외에도 인터뷰, 사진, 참고자료를 빠르게 전달하고
- 취재 요청에도 대응이 빠르고, 피드백이 깔끔한 회사입니다
✅ 기자와 효과적으로 소통하는 커뮤니케이션 포인트
(1) 기자가 기사 쓰기 좋은 보도자료 작성법
제목, 리드문, 구조의 일관성 확보 기사화율이 높은 보도자료들의 공통점은 제목에서 핵심 메시지가 명확하고, 첫 문단에서 5W1H가 완전히 설명되며, 전체 구조가 기자에게 익숙한 형태로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기자는 이런 보도자료를 받으면 즉시 기사의 틀을 잡을 수 있습니다.
복잡한 개념을 쉽게 설명하는 방법 특히 기술 기업의 경우 이 부분이 중요합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라고 쓰지 말고, "레고 블록처럼 필요한 기능만 조립해서 사용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하면 기자가 훨씬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표기 원칙의 통일 회사명(정식명칭 vs 줄임말), 서비스 이름, 인물 표기(직책 표기 방식), 숫자 단위(억원 vs 만달러) 등이 모든 자료에서 동일해야 합니다. 한 핀테크 회사는 보도자료마다 서비스명 영문 표기가 달라서 기자들이 혼란스러워했던 사례가 있습니다.
(2) 추가 자료와 시각적 요소 준비
시각 자료의 전략적 활용 기자들이 공통으로 하는 말이 "사진 자료가 좋은 회사는 기사도 잘 나온다"는 것입니다. 보도자료와 함께 대표 사진(고해상도), 인물 사진(다양한 각도), 제품 사진(사용 장면 포함), 필요시 인포그래픽까지 준비해서 보내야 합니다.
시각 자료가 기사화에 미치는 영향 특히 온라인 기사는 시각적 요소가 클릭률에 직접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더욱 중요합니다.
(3) 취재 대응과 관계 관리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 시스템 "인터뷰 요청 드립니다"라는 메일에 24시간 이내 응답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불가능할 경우에도 "일정 확인 후 내일까지 답변드리겠습니다"라고 중간 답변을 보내는 것이 좋습니다. 기자는 마감 압박 속에서 일하기 때문에 이런 소통 방식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신뢰 관계를 만드는 세심한 관리 일정, 답변, 추가자료 제공을 약속한 시간에 맞춰 전달하고, 기사 발행 후에도 적절한 피드백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작은 디테일들이 쌓여서 장기적인 신뢰 관계가 만들어집니다.
🚫 기자가 외면하는 회사의 특징
아무리 뉴스가치가 있어도, 아래와 같은 회사는 기자들이 꺼립니다.
추가 자료 요청에 응답하지 않는 회사
기자가 더 자세한 정보나 참고 자료를 요청해도 응답이 없거나, "보도자료에 다 있습니다"라고 답하는 회사들입니다. 기자는 독자에게 더 풍부한 맥락을 제공하기 위해 추가 정보가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기초 정보조차 틀리는 회사
대표 이름을 잘못 쓰거나, 서비스 이름을 오기하거나, 설립연도가 자료마다 다른 경우입니다. 실제로 한 회사는 보도자료에서 서비스 이름, 수치, 담당자 이름 등을 잘못 표기해서 기사 수정을 3번이나 요청했던 사례가 있습니다.
인터뷰 중 말이 계속 바뀌는 회사
발언 번복이나 메시지 일관성 부족으로 기자를 곤란하게 만드는 경우입니다. 특히 수치나 계획에 대한 발언이 인터뷰 중에도 바뀌면 기자는 큰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정정해 주세요"를 반복하는 회사
기사가 나온 후에 소통이 감정적이 되거나, 주요 정보가 아닌 사소한 표현까지 정정을 요구하는 경우들도 종종 있습니다. 기사 수정은 꼭 필요한 경우에만 요청하세요.
객관적 맥락 없이 자사 자랑만 하는 회사
업계 동향이나 시장 상황은 설명하지 않고 자사 제품의 장점만 나열하는 경우입니다. 기자는 독자들에게 맥락을 설명해야 하는데, 이런 정보가 없으면 기사 쓰기가 어렵습니다.
🗒️ 이번 수업 정리
좋은 기사란 기자와 회사가 '함께 만든 결과물'입니다. 기자에게 모든 걸 맡기지 마세요. 정확한 정보, 풍부한 맥락, 적극적인 대응이 결국 지속 가능한 '관계'를 만듭니다.
언론홍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회성 노출이 아니라 장기적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기자 입장에서 "이 회사와는 일하기 편하다"는 인식이 생기면, 그 이후부터는 작은 업데이트도 챙겨주고, 관련 기획 기사에도 포함시켜 줍니다.
오늘부터 기자와의 모든 커뮤니케이션을 '파트너십'의 관점에서 다시 점검해보세요.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니라, 함께 좋은 기사를 만들어간다는 마음가짐으로 접근하면 분명 다른 결과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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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제 (Optional)
- 우리 회사의 보도자료, 사진 자료, 인물 정보가 한 번에 전달 가능한 형태로 정리되어 있나요?
- 기자 문의나 취재 요청에 대응할 수 있는 전담 담당자가 있나요?
- 보도자료에서 회사명, 서비스명, 직책 표기가 모든 자료에서 동일한지 확인해보세요
📢 다음 수업 예고
제8교시: ‘사내에 홍보 담당자가 없어도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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