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교시 대표님의 한 마디, 기사에 그대로 나갑니다

미디어 인터뷰에서 절대 놓쳐선 안 될 메시지 관리

2025.07.07 | 조회 1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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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랩. 작은 회사의 PR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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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님, 기사 내용을 보고 놀라셨죠?

인터뷰 후 기사 제목이나 내용이 당황스러웠던 적 있으신가요?

분명히 좋은 의도로 한 말인데, 기사에서는 전혀 다른 뉘앙스로 표현되어 나온 경험 말입니다. 기자는 직접 들은 말을 바탕으로 기사를 쓰지만, 그 맥락이 꼭 우리가 원했던 방향과 같지는 않습니다.

인터뷰는 우리 브랜드의 메시지를 정확히 전달할 수 있는 기회이자 리스크입니다. 한 번의 인터뷰로 브랜드 인지도를 크게 높일 수도 있지만, 잘못된 한 마디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특히 스타트업 대표님들은 열정적으로 이야기하다가 의도치 않게 민감한 발언을 하거나, 정작 중요한 핵심 메시지가 묻혀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 수업에서는 인터뷰 전후로 꼭 준비해야 할 메시지 관리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수많은 기업 대표님들의 인터뷰를 함께 준비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실전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가이드를 제시하겠습니다.

인터뷰, 어떻게 준비해야할까요?
인터뷰, 어떻게 준비해야할까요?

1️⃣ 왜 인터뷰 메시지 관리가 중요한가 

기자는 우리 업계의 전문가가 아닙니다

기자는 다양한 분야를 취재하기 때문에, 우리 업계의 용어나 내부 맥락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IT 스타트업 대표가 "우리는 B2B SaaS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말했을 때, 기자가 이를 "기업용 소프트웨어 판매 업체"로 단순화해서 기사에 쓸 수 있죠. 이때 메시지가 오해되거나 축약되는 과정에서 중요한 의미가 왜곡될 수 있어요.

 

대표님의 한 문장이 기사의 제목이 됩니다

짧고 강렬한 한 마디가 기사 제목과 리드문에 들어갈 확률이 높기 때문에, 무심코 던진 말 한 줄이 브랜드를 대표하는 문장이 될 수 있습니다. "요즘 경쟁사들이 모두 비슷비슷해서..."라고 농담처럼 말한 것이 "A사 대표, '경쟁사는 차별성 없어'"라는 제목으로 나올 수 있다는 뜻입니다.

 

'대화'가 아니라, 메시지를 설계하는 커뮤니케이션입니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되는 인터뷰라고 해서 일상적인 대화처럼 접근하면 안 됩니다. 모든 발언이 기사화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전략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합니다.

 

특히, 홍보담당자의 배석이 꼭 필요합니다

대표님이 인터뷰에 집중하는 동안, 홍보담당자는 기자의 질문 의도와 진행 흐름을 파악하고, 필요한 경우 맥락을 보완하거나 민감한 부분을 정리해주는 조율자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인터뷰 이후 전달해야 할 보조자료나 메시지 확인도 담당자가 맡아야 합니다. 내부 담당자가 없다면 외부 홍보 전문가라도 함께 참석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2️⃣ 인터뷰 전, 반드시 준비해야 할 것들

✅ 핵심 메시지 3가지 정리하기

첫째, 이번 인터뷰에서 꼭 전달하고 싶은 브랜드 가치를 명확히 하세요. "우리는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 기업입니다"보다는 "중소기업의 업무 효율을 30% 높이는 AI 솔루션을 만듭니다"처럼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현재 상황과 연결된 키 메시지를 준비하세요. 투자 유치 후 인터뷰라면 "이번 투자로 해외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 신제품 출시 후라면 "기존 제품 대비 성능이 2배 향상된 혁신적 기술"이 핵심 메시지가 될 수 있습니다. 

셋째, 말하고 싶은 것보다 '남기고 싶은 인상'을 먼저 설계하세요. 기자와 독자에게 어떤 브랜드로 기억되고 싶은지를 생각해보고 그에 맞는 톤과 표현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예상 질문 리스트와 답변 시뮬레이션

가장 많이 받는 질문부터 준비하세요. "이 사업을 시작한 계기는?" "시장에서 우리 제품이 가진 차별점은?" "향후 사업 계획은?" 같은 기본 질문에 대한 답변을 미리 정리해두면 인터뷰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민감하거나 어려운 질문에 대한 '핵심만 정리한 응답'도 준비해두세요예를 들어 경쟁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 "저희는 경쟁보다는 고객 가치 창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처럼 중립적이면서도 우리의 철학을 드러낼 수 있는 답변을 미리 생각해두는 것입니다.

 

✅ 금지어 리스트 만들기

피하고 싶은 표현, 오해 소지가 있는 단어들을 정리하세요. "시장을 장악한다", "경쟁사를 압도한다" 같은 공격적 표현이나, 업계 은어, 전문 용어 중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것들도 포함됩니다.

자칫 '센 발언'처럼 보일 수 있는 농담이나 비유도 정리해두세요. 유머러스한 표현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기사에서는 오만하거나 경솔한 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사전 준비가 인터뷰 성패를 가릅니다.
인터뷰 사전 준비가 인터뷰 성패를 가릅니다.

3️⃣ 인터뷰 중, 꼭 기억해야 할 말하기 원칙

1. 핵심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언급하세요 

인터뷰는 길어도 기사는 짧습니다. 기자가 어떤 문장을 가져갈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우리가 강조하고 싶은 핵심 메시지를 다양한 질문에 연결해서 반복하는 것이 좋습니다. 같은 메시지라도 표현을 조금씩 바꿔가며 여러 번 언급하면, 기자가 그 메시지를 중요하게 인식하고 기사에 반영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2. 숫자, 사례, 비유는 좋지만 맥락을 함께 설명하세요

구체적인 수치나 성공 사례는 기사의 신뢰도를 높여주는 좋은 재료입니다. 하지만 기자는 업계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내부 용어나 전문적인 맥락은 간단한 배경 설명과 함께 전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MAU가 30% 증가했다"보다는 "월 활성 사용자 수가 30% 늘어 현재 10만 명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는 식으로 풀어서 설명하세요.

 

3. 즉흥적인 감정 표현이나 부정적 발언은 피하세요

특히 경쟁사에 대한 언급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아무리 조심스럽게 표현해도 '자극적인 문장'만 따로 인용되어 기사 제목이 될 수 있습니다. 브랜드의 신뢰도를 지키기 위해 경쟁사 언급은 중립적으로, 가능하면 회피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대신 "저희는 이런 방향으로 차별화를 추구하고 있습니다"처럼 우리의 강점에 집중해서 이야기하세요.

 

4. 모호한 질문엔 되묻고, 정제된 언어로 답하세요

질문이 애매하거나 민감한 주제일 경우, "조금 더 구체적으로 질문해 주시겠어요?"라고 되묻는 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즉흥적인 반응보다는, 정돈된 언어로 응답하세요. 잠시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면 "잠깐만요, 정확하게 말씀드리고 싶어서요"라고 말하고 답변을 정리해도 괜찮습니다.

 

5. '잘 모른다'는 답변도 전략적으로 정리하세요

모든 질문에 답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건 저보다 담당 실무자의 확인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또는 "정확한 수치는 별도로 전달드리겠습니다"처럼 솔직하되 불안감을 주지 않는 방식으로 응답하면 신뢰를 잃지 않습니다.

 


4️⃣ 인터뷰 후 체크리스트

☑️ 보도자료, 회사 소개자료, 대표 프로필 등 기자에게 전달했는가?

인터뷰가 끝난 후에는 기자가 기사를 작성할 때 참고할 수 있는 자료들을 정리해서 전달해야 합니다. 특히 회사명, 서비스명, 대표 이름 등의 정확한 표기법을 포함한 기본 정보는 반드시 문서로 제공하세요. 이렇게 하면 기사에서 오타가 발생할 확률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중 '오프 더 레코드'가 필요한 내용은 명확히 구분했는가?

인터뷰 진행 중 공개하기 어려운 내용이 나왔다면, 인터뷰 자리에서 바로 아니면 그 직후라도 그 부분이 오프 더 레코드(off-the-record, 비보도 요청)인지 명확히 정리해서 기자에게 전달해야 합니다. 애매하게 넘어가면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인터뷰 직후에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기사 발행 후 메시지 왜곡 여부를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후속 안내를 했는가?

기사가 나온 후에는 우리가 전달하려던 메시지가 제대로 반영되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중요한 내용이 잘못 전달되었다면, 정중하게 기자에게 연락해서 수정을 요청하거나, 추가 설명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단, 이때는 감정적으로 접근하지 말고 사실 관계 중심으로 차분히 소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이번 수업 정리

인터뷰는 브랜드를 외부에 설명할 수 있는 매우 강력한 채널입니다. 한 번의 성공적인 인터뷰로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를 동시에 높일 수 있죠. 하지만 메시지가 설계되지 않으면 브랜드 이미지에 오해를 남길 수 있는 양날의 검이기도 합니다.

 

사전 메시지 설계 + 인터뷰 배석 + 후속 체크는 실전 PR의 기본입니다. 특히 스타트업처럼 작은 실수도 큰 타격이 될 수 있는 조직에서는 더욱 신중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인터뷰를 단순한 홍보 기회가 아니라 브랜드 메시지를 정교하게 전달하는 전략적 커뮤니케이션으로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 과제 (Optional)

"내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와 "기자에게 남기고 싶은 메시지"를 구분해보세요. 이 둘이 항상 같은 것은 아닙니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과 상대방이 들어야 할 것 사이의 균형을 찾는 연습을 해보세요.

 

다음 인터뷰가 있다면, 핵심 메시지 3줄과 금지어 리스트를 미리 작성해보세요. 실제 인터뷰 상황을 가정하고 구체적인 문장으로 준비해보면, 실전에서 훨씬 자연스럽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 다음 수업 예고

제7교시: 언론이 좋아하는 회사 vs 피하고 싶은 회사

– 기자의 관점으로 본 커뮤니케이션 전략

보도자료도, 인터뷰도 했는데 언론 반응이 시원치 않다면? 기자의 관점으로 '매력적인 회사'는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지, 언론이 관계를 이어가고 싶은 브랜드의 조건을 다음 수업에서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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