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거대한 질문이고 우리는 각자 자기만의 삶으로 답을 작성해 간다

2024.02.05 | 조회 5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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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책의 공통점은 결국 어떤 한 사람이 시련을 어떻게 이겨냈는가, 라는 이야기라는 말이 있는데 저는 크게 공감합니다. 결국 이야기란 한 인간이 거쳐온 남다른 경험에서 길어 올린 지혜를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방식인데요.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은 우리의 기대와 늘 충돌합니다. 주어진 환경에 안주하지 않기 때문에 충돌이 일어나는 것이죠. (…) 저는 지금도 살다가 힘들 때면 스피노자나 카프카와 같이 인생에서 큰 시련을 겪으면서도 묵묵히 견뎌냈던 이들에 대해 생각합니다. 나만 힘든 게 아니라는 점을 스스로 일깨우는 거죠. 힘든 삶을 견뎌낸 흔적들은, 특히 책이라는 기록과 증언 덕분에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우리 앞에 별처럼 존재합니다.

수영이나 자전거를 처음 배울 때도 강사의 지도만 바라거나 뒤에서 누가 잡아주기만 바라면 그 단계를 넘어갈 수 없지요. 그런 단계는 아주 처음에는 필요할 수 있지만 결국에는 두려움을 무릅쓰고라도 자기 혼자 물속으로 뛰어들고, 혼자 페달을 밟아 나아갈 때 진전이 시작됩니다.
그럴 때 책은 언제든지 대화할 수 있는 좋은 길동무가 될 수 있습니다. 세상은 도대체 어떤 곳일까. 내가 아는 게 맞을까. 좋은 삶이란 어떤 걸까. 그러기 위해 필요한 건 뭘까. 다른 사람들은 그동안 이런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왔을까. 과연 그게 맞는 걸까. 이런 질문을 키워가 보세요. 세상은 거대한 질문이고 우리는 각자 자기만의 삶으로 답을 작성해 갑니다.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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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소설가 바버라 킹솔버는 케이트 쇼팽의 『각성』을 두고 '지금 우리가 느끼는 감정을 그때 그들도 느꼈다는 안도감은 인류를 결속시키는 큰 경험'이라고 말했다."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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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이라도 글을 써본 분은 알 것 입니다. 글로서 마음을 담아내는 기쁨을요. 머리속에 떠오르는 무수한 생각들, 마음속에 응어리지는 고민들을 밖으로 끄집어내어 한껏 부려놓고 싶지만, 빈화면을 바라보고 앉으면 마주하는 낯섬과 괴로움에 막막하기도 합니다.

글쓰기란 결국 나를 위한 활동이고, 자기 자신을 위해 무언가를 만드는 것, 그건 나밖에 할 수 없는 일입니다. 혼자서는 어렵지만 함께하면 성공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시도는 두렵기도 하지만 즐거운 일이기도 합니다.

글쓰기의 즐거움과 기쁨을 같이 나눌 분, 계속 쓰려는 마음을 지키고 두려움과 고통을 함께 이겨나갈 분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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