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m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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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좋은 삶을 살고 싶어 한다. 나날이 충만하고 순간순간 충실한 삶, 하루하루 들어가는 나이가 몰락의 과정이 아니라 완성으로 나아가는 여정인 삶이야말로 우리가 이룩하고 싶은 위대한 성취일 테다.
모든 하루하루는 단 한 번밖에 오지 않기에 다른 무엇과 바꿀 수 없는 소중함을 얻는다. 존중받지 못할 순간도, 의미 없이 지나가는 순간도 없다. 순간의 존엄함을 아는 사람은 지금 여기의 삶을 온전히 누리려는 강렬한 긴장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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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일요일 해 질 녘, 파도 상태가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신나게 바다로 나가 파도를 기다렸다. 저 멀리서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힘 좋은 파도가 오고 있었다. “이건 내 거야”라고 외치며, 몸을 돌려 힘차게 팔을 저어 보드의 속도를 높였다. 보드 뒤가 파도에 맞아 들리자, 상체를 들었다. 보드가 경쾌하게 미끄러지는 느낌이 났다. 재빨리 일어나 자세를 잡았는데, 웬걸. 파도가 꿀렁하고 보드를 넘어가버리는 게 아닌가. 파도를 놓친 나는 힘없이 바다에 몸을 던지곤, 보드에 매달려 울상을 지었다. ‘분명 잡을 수 있었던 파도였는데, 아직도 연습이 부족했나’ 울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때 내 옆에서 파도를 기다리던 어떤 할아버지가 있었다.(하와이에서는 아기부터 노인까지 전 연령대 서퍼를 볼 수 있다.) 할아버지는 내게 다가오더니 이렇게 말했다.
“파도는 기다리면 또 와. 놓쳐도 놓쳐도 파도가 다시 온다는 것이, 서핑의 가장 아름다운 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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