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m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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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힘은 어디서 나오나? 계속 새로운 작품을 할 수 있는 힘, 스스로에 대한 회의와 무력감을 뚫고 나아가게 하는 힘은 어디서 왔을까?
뭔가를 하는 데 특별한 이유나 능력은 필요하지 않다는 걸 배웠다. 무엇을 하지 않을 이유 혹은 못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참 많다. 시간·재능·돈·건강·사람…. 지금 내게 없는 것들이 다 이유가 된다.
물론 뭔가를 하려면 있기는 있어야 한다. 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야 하고, 그걸 불러일으킬 자기 안의 질문과 호기심이 있어야 하고, 물음에 답하려는 의지와 열망이 있어야 한다. 대단한 것 같지만 사실은 살다 보면 누구나 묻고 의심하고 열망하는 순간이 있다. ‘남들은 잘하는데 나는 왜 못하지?’ 같은 질문, 다들 한 번은 해보지 않았나? 남다른 창의성이란 이렇게 질문을 계속하는 것이다. 자신을 주눅 들게 하고 의심하게 하는 세상에 맞서 자신의 질문을 계속하고 자신의 부족함을 끝까지 밀고 나가는 힘, 거기서 새로운 것이 창조된다고 작가들은 말한다.
그들 모두를 관통하는 공통점이 있다. 하나는 꾸준히 하는 성실성이고, 다른 하나는 스스로를 믿는 자신감이다. 세상에 없는 작품을 완성하려면 스스로를 믿고 계속 시도하는 힘이 있어야 한다고 그들은 말한다. 이 믿음은 강한 자기 확신이나 자의식과는 다르다. 그보다는 오히려 자신의 부족함을 알고 그걸 채우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다할 수 있고 다했다는 데서 오는 자신감이다. 아, 이제는 할 수 있을 것 같다. 딴 건 몰라도 열심히 할 자신은 있으니까. 이 자신감으로 오늘부터 내 삶을 창작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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