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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흐란 카리미 나세리(1945~ 2022.11.12)는 이름보다 ‘존재’로 기억되는 사람이었다. 프랑스 샤를 드골 국제공항 1청사에서 1988년부터 2006년까지 무려 18년을 지낸, 스티븐 스필버그의 2004년 영화 ‘터미널’의 실제 주인공으로 불리는 사람.
그는 굶는 한이 있어도 구걸하는 법이 없었고, 공항 직원이나 승무원들이 건네주는 식권이나 식당 할인쿠폰 외에는 일절, 자신의 존엄이 훼손된다고 여길 만한 ‘자선’은 정중히 사양했다.
그의 공항살이 일과는 무척 규칙적이었다고 한다. 공항이 분주해지는 새벽이면 어김없이 일어나 인근 화장실이나 직원 샤워실 등에서 몸을 씻고 면도를 했고, 인터뷰 등 특별한 일정이 없는 한 주로 여행자들이 두고 간 책이나 신문 잡지를 읽거나 라디오를 들으며 일과 등을 일기로 기록했고, 공항 상점들이 문을 닫고 환승객들이 잠을 청할 시간이 되면 그도 자신이 정한 거처 즉 2층 라운지 귀퉁이나 지하 쇼핑몰 구석 벤치에 몸을 누였다. 그는 공항의 질서를 따르며 타인의 일상을 존중했고, 공항 직원 및 상점 점원 다수와 친구처럼 지냈다. 공항 당국은 수시로 그의 건강을 보살폈다. "그는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는 법이 없었고, 여기서 근무하는 모두가 그를 좋아했다."
그는 스스로에게 완전히 만족한 듯했다. 그는 기자든 누구든 상대의 기대에 부합하고자 애쓰는 법이 없었고, 어떠한 동정도 원치 않았다. 그는 술을 구하기 위해 지하철에서 노래하는 노숙자가 아니었다. 그의 삶은 오로지 그 자신의 규율에 맞춰 이어졌고, 어떤 의미에서 그는 누구보다 자유로운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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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는 경험으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라 경험에 대해 생각하는 것으로부터 온다. 25세에서 75세 사이에서는 나이와 지혜간의 상관관계가 없다.
통찰력과 관점을 얻는 것은 나이가 얼마나 많은지에 대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배웠는지에 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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