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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박완서의 작품에는 식물과 꽃이 많이 등장한다. 싱아, 파드득나물, 며느리밥풀꽃 등 수십 종의 식물이 그녀의 자전적 소설과 수필 구석구석에서 추억과 심경을 대리하며 독자와의 공감을 매개한다. 주변의 식물 이름을 정확히 외어서 알게 되면 말을 걸 수 있게 된다는 그녀의 수필 속 글귀가 와닿는다.
봄이 되면 주변에 피는 꽃과 식물의 정확한 이름을 외어서 불러보자. 어느 작가의 말처럼 그들과 대화할 수 있고, 자연을 바라보는 또 다른 눈을 뜰 수 있으니 말이다.
# Better Tomorrows —이완 맥그리거,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
아빤 말씀하셨지 정상으로 가라고
사탕은 삼키기 쉽다고
아빤 말씀하셨지 눈물 닦고 슬픔 삼켜
희망을 잃지 않으면 나은 내일 온다고
밝은 생각 해 옳은 생각 해
별이 떨어진대도 밤은 계속돼
밝은 생각 해 무얼 하든지
올라가려고 해도 어둠이 너를 끌어내리네
재미있게 돌고 도는 우리들의 삶
살다 보면 좋은 일들도 나쁜 일들도 있단다
바로잡아 봐 싸워볼 만해
우울한 날이 있어도 견디면 나은 내일 온다네
음악이 울려 퍼지네 나누고 싶은 작은 것
한 줄기 빛과 참새 친구 더 높이 따라 올라가네
견디면 나은 내일 온다네
내일이
밝은 생각 해 옳은 생각 해
마음으로 노래해 한여름 밤에
밝은 생각 해 무얼하든지
기타 줄이 딩, 딩, 딩
음악 들리면 신나게 춤춰
바로잡아 봐 싸워볼 만해
우울한 날이 있어도 견디면 나은 내일 온다네
오월의 물 색깔 보랏빛 저 하늘
펜은 강을 그리네
연주해 만돌린 아름다운 선율
중요한 것들은 간단해
밝은 생각 해 옳은 생각 해
마음으로 노래해 한여름 밤에
밝은 생각 해 무얼하든지
기타 종이 딩, 딩, 딩
바람에 웃어 줄에 달린 연
재미있게 돌고 도는 이 세상
살다 보면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할 수 있어
바로잡으면 마음밝아져
세상은 돌게 놔두고
두 팔 벌려 더 나은
두 팔 벌려
두 팔 벌려 더 나은
내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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