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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때부터 취업해서 일하기까지 쉴 틈 없이 달려온 친구에게 퇴사는 마치 ‘최초의 결정’처럼 느껴졌다고 한다. 친구는 퇴사 전까지의 인생에서 한 번도 오롯이 자기 스스로 결정해서 끝내거나 시작한 일이 없었다고. 그런데 흘러가는 대로 두지 않고 멈춰보다니. 그런 자신이 낯설면서도 자유롭다 느꼈고 그 이후로는 크고 작은 결정들이 전보다는 수월해졌다고 했다.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정해져 왔을, 외부에서 비롯한 당위들을 돌아본다. 공부를 잘해야 하고, 변변한 직업을 가져야 하고, 돈이 많아야 하는 등. 얼마간 편리한 성취감을 느낄 수도 있는 것들. 그러나 현실은 더 구체적이기에 한 번쯤 ‘정말 그래야만 할까?’ 질문해 보기를 권한다. 혹시 스스로 갇혀 있는 것이라면 스스로 나올 수도 있을 테니까.
영국의 영화배우 톰 히들스턴은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에겐 두 번의 인생이 있어요. 두 번째 인생은 인생이 한 번뿐이라는 걸 깨달을 때 시작됩니다.” 나는 이 말을 이렇게 바꿔 말해보고 싶다. “두 번째 인생은 ‘그래야만 한다’에서 벗어날 때 시작됩니다.” 두 번째 인생에서 당신은, 무엇이든 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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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중계를 통해 전 세계로 방송된 스페이스X 상황실은 스타십 폭발에 오히려 환호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스페이스X와 NASA는 트위터에 “성공은 우리가 배운 것에서 비롯된다. 역사를 통틀어 모든 위대한 업적은 어느 정도의 계산된 위험을 요구했다”라고 썼다. 스타베이스는 엔진 33개를 합체한 추진체와 우주선 등 120m에 이르는 로켓의 조립공장이자 전용발사대였다. 대부분 처음 시도하는 기술이어서 이번처럼 실패에서 다양한 데이터와 경험을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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