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원 재생 활동가
러블리페이퍼(Lovere paper)는 1kg당 300원에 어르신이 수거한 폐지를 매입해 미술용 '캔버스'를 만들어 판매한다. 고물상에서 받는 금액보다 3배 높은 가격이다.
“나는 행복하게 일해요. 걸음도 못 걷고 병원이나 다니면 얼마나 고생이야. 그거에 비하면 나는 이렇게 일하는 게 복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씨를 비롯한 세 명은 “폐지를 수거하는 모습을 안타까운 시선보다 ‘동네를 깨끗하게 만드는 멋진 일’로 바라보기를 원한다”고 입을 모았다.
폐지 수거에 대한 정당한 노동 가치 부여와 사회적 인식을 바꾸는 것이 노인 빈곤 문제의 근본적 해결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2019년 국립생태원에서 폐지 수거 어르신에 대한 명칭 변경 공고를 냈다. 이때 새롭게 지어진 명칭이 ‘자원 재생 활동가’이다. 사회구성원 중 한 명이 생각한 이 단어는 우리 사회에서 폐지 수거 노동을 하는 어르신에 대한 시선이 천천히 바뀌고 있음을 시사한다.
대다수 사회문제는 ‘구조’에 접근해야 해결이 가능하다. 시혜적인 관점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 폐지 수거 어르신들이 사회에 기여하는 노동의 가치는 당신이 연민의 마음으로 건네는 만 원짜리 지폐에 담을 수 없다. 그들의 노동으로 깨끗해진 거리, 순환되는 자원에 주목할 때 근본적 문제 해결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 본질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겸손함'이다. 겸손한 척과 진짜 겸손은 다르다. 마인드가 겸손한 것은 '내가 틀릴 수 있다는 것' '한 번도 본 적 없는 세상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아는 열린 마음이다. 그래야 성장할 수 있다. 스타트업 중에 첫 번째 성공 증후군에 빠져 망한 회사가 많다. 겸손하지 않은 창업가들은 자신만의 '자아'에 갇혀버린다. 한편으로는 심지가 굳은 사람이다. 창업이라는 어려운 길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마음의 단단함이 중요하다. 사업은 장거리 경주와 같다. 심지가 약하면 바람이 불 때 무너져 버린다. 사업 역량은 길게 보고 배우면 된다. 프라이머는 창업자의 나이나 학력 등 배경은 보지 않는다. 오직 사람과 비즈니스 모델에 6대4 비중으로 집중한다.
수영장에 물이 빠지면 누가 벌거벗고 수영했는지 드러난다. 워런 버핏이 한 말이다. 사업은 결국 본질적 가치다. 창업자가 본질적 가치를 어떻게 새롭고 이로운 방향으로 만들 수 있느냐가 기업의 비전이다.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한 사업은 결국 밑천을 드러내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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