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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계 대모인 양희은이 후배를 응원하기 위해 17일 경기 하남시 미사경정공원 광장에서 열린 KBS1 '전국노래자랑' 무대를 데뷔 51년 만에 처음 밟았다. 둘은 이날 '행복의 나라로'를 함께 불렀다. "장막을 걷어라, 나의 좁은 눈으로 이 세상을 더 보자~" 김신영은 한동안 노래를 잇지 못했다. 얼굴은 순식간에 일그러졌고, 그는 왼손으로 왼쪽 눈가를 훔쳤다. 김신영은 울고 있었다.
대학교 은사인 전유성 선생님께 연락이 왔어요. '신영아, 때론 져 주기도 하고 누가 밀면 넘어지기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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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미디어를 통해 유명인들의 '본캐', '부캐'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들린다. 이는 우리가 의식하는 현실 속 자아(ego)가 주도하는 삶이 '1호 인격의 삶'이라면 무의식 차원의 본연의 자기(self)가 이끄는 삶은 '2호 인격의 삶'이라고 한 정신의학자 융의 학설과 잘 맞는다. 그에 따르면, 나의 '딴짓'은 그전까지 '본캐'에 밀려 기를 펴지 못하고 있던 나의 '부캐'가 자기 주장을 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융은 발달한 문명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이 정신적으로 피폐해지지 않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1호 인격의 삶과 2호 인격의 삶이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고 했는데, '워라밸'이 중요하다는 것을 그는 이미 백 년 전에 알고 있었던 셈이다.
21세기의 현대 긍정심리학자들도 일에서 벗어나 있는 여가에 자신이 주로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지 가만히 들여다볼 것을 권한다. 그것이 바로 우리 자신이 가진 본래의 성격 특질을 엿볼 수 있는 틈이며, 자기 본성에 맞는 즐거운 활동을 자주 하는 것이 진정한 행복에 다다르는 길이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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