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섹슈얼 헬스케어 브랜드 이브(EVE)를 선보인 스타트업 '인스팅터스'의 박진아 대표 인터뷰
“왜 청소년은 편의점에서 콘돔을 쉽게 구매할 수 없을까?” ”콘돔은 진짜 몸에 닿아도 괜찮은 성분으로 만들어졌을까?”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사업을 시작했다. 대학생이었기 때문에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이었다. 하지만 잃을 게 없었기에 빠르게 시작할 수 있었고, 기존 방식을 따를 것도 없었다. 게다 돈은 없지만, 시간은 많은 대학생이었기에 ‘비건 콘돔’에 대해 열심히 공부했고, 생산 공장도 발로 뛰며 찾아다녔다.
현재 인스팅터스가 만든 ‘이브 콘돔’은 2030 여성들에게 자리 잡으며 최근 회사 매출도 50억을 넘었다. 박진아 대표가 곧 소비자와 같은 집단이기에 직관으로 시작한 사업이 시대적인 트렌드와 맞아떨어졌다. ‘시대정신에 대한 예민함’이 사업 성장의 중요한 부분이었다.
제품을 런칭한 2015년에는 시장 조차 형성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 무관심이 인스팅터스에게는 기회의 땅이었다. 그는 “모두가 건강한 성문화를 누리기 위해서 우리가 만드는 제품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인스팅터스의 목표는 무조건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게 아니라,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들에 대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제품 뒷면에도 “나이와 장애, 성 정체성, 성적 지향 등 관계없이 누구나 안전하게 사랑할 권리가 있습니다.”라는 문구를 새겼다.
@청소년부터 노인까지, 모두가 안전하게 사랑할 수 있게
# 실리콘 OO
실리콘 밸리. 글로벌 IT 기업들의 성지이자 기술 혁신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실리콘밸리를 떠나는 직장인과 기업이 크게 늘고 있다. 재택근무하는 개인은 높은 집값과 물가로 악명 높은 샌프란시스코 생활을 감내할 필요가 없어졌고, 판데믹으로 경영 환경이 복잡해진 기업 입장에서는 세금 등 각종 규제가 강한 캘리포니아를 고집할 이유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실리콘 힐스. 탈 실리콘밸리 행렬에 반사 이익을 누리며 새롭게 부상한 지역은 텍사스주 오스틴 지역. HPE, 오라클 등의 기업이 오스틴으로 본사를 옮겼고, 애플도 새로운 캠퍼스 설립지로 이 지역을 선택했다. 텍사스는 땅값이 싸고 캘리포니아와 달리 개인의 주 소득세가 없어 직원 선호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20개 넘는 대학이 위치한 영향으로 대졸자 비중이 높고, 낮은 법인세 등 세제 혜택이 제공돼 기업 운영 측면에서도 유리한 점이 많다. 하지만 공화당 주지사의 텍사스 주 정부가, 임신 6주 후 낙태를 사실상 전면 금지하는 법안, 24시간 투표 및 드라이브스루 방식의 투표를 제한하는 법안, 백신 의무를 금지하는 법안 등 보수 성향의 정책을 밀어 붙이고 있어 상대적으로 진보적 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테크 기업 근로자들의 반감을 사고 있다.
실리콘 앨리. 이런 상황에서 최근 빅테크 기업이 집중적으로 거점을 확대하는 뉴욕 인근은 테크 업계 주목을 다시금 받고 있다. 현재 뉴욕에는 스타트업 포함 약 9000개의 테크 기업이 상주하고 있고, 이 중에는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유니콘 기업 57곳이 포함되어 있다.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각종 엑셀러레이터 및 인큐베이터 센터도 100여 곳 넘게 존재해 하나의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테크 기업은 사업의 명운을 가르는 최우선 기준이 오직 기술력이었던 과거와 달리, 기술력의 근간인 유수 인재 확보라는 과제까지 해결해야 한다. 시장이 주목하는 테크 거점이 이동했듯, 기업의 경쟁력 또한 기술 중심에서 인재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인력 전쟁이 본격화되면 기업의 자유로운 경영 환경을 보장하고 동시에 직원이 살기 좋은 직주 근접형 도시야말로 다음 세대의 IT 허브가 될 수 있다.
# 폭군처럼 구는 고등학생 딸, 부모로서 무력합니다
+REMEM. 우리가 오은영 박사님에게 열광하는 이유. 아이의 행동에 대한 옳고 그름이 아니라 아이의 마음에서 공감하는 그녀의 멘토링에 우리도 같이 위안을 받기 때문인지 모르겠다. 기사 전문을 읽어보길 권한다.
# 김연경이 말하는 자신의 재능 세 가지
# 오늘의 단어
쇼비니즘. 사회집단의 다른 사회집단에 대한 배척적, 적대적 태도 내지 심정을 말한다. 폐쇄주의 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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