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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일이든 작은 일이든 상관없이, 내게 닥친 모든 순간에 집중했습니다. 그럴 때면 내가 마주해야 하는 것에만 오롯이 집중하고 다른 모든 것은 머릿속에서 지워버렸죠. 미국의 퍼스트레이디이자 10대 딸 둘을 키우는 어머니로서 8년을 지낸 비결입니다.
"아침에는 총기 난사로 자식을 잃은 부모를 만나 손을 부여잡고 울다가도 밤이 되면 백악관 잔디밭에서 파티가 열리는 삶을 살아내야 했다. 미국은 대통령과 나를, 두 딸 역시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다."고 했다. 롤러코스터 같은 일상과 바위로 짓누르는 듯한 중압감을 버텨낸 비결로 그는 “이성(理性)과 차분함”을 꼽았다. “우리는 ‘스트롱맨(권위주의적 지도자)’에게 열광할 때가 많지만, 정작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지도자의 이성과 차분함입니다. 폭풍의 눈 한가운데서도 차분함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문제에 집중할 수 있고 최선의 대응을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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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성이 심하게 떨어지지는 않지만, 지나치게 내성적인 아이들이 있다. 이런 아이들은 선뜻 다가가서 어울리지 못하고, 노는 것도 약간 활동적이지 않다. 이런 아이들은 반 친구들이 특별히 자신을 괴롭히지 않아도 친구들이 적극적으로 아는 척을 하지 않거나 챙겨서 끼워주지 않으면, 친구들이 자신을 싫어해서 외롭다고 느끼기도 한다.
나는 그런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해준다. “영어로 ‘같은 반 아이’는 ‘classmate’, 친구는 ‘friend’라고 해. 분명히 구별이 되지. 그런데 우리는 ‘친한 친구’도 ‘친구’, ‘같은 반 아이’도 ‘친구’라고 해. 이걸 네가 구분해야 돼. 같은 반 아이들은 등교할 때부터 하교할 때까지 싸우지 않고 괴롭지 않게 생활하면 되는 거야. 네가 궁금한 거 물어보고, 다른 누군가도 네게 무언가 물어보면 대답해줄 수 있을 정도면 돼. 친한 친구는 특별한 사이이기 때문에 만나면 반가워하고 놀지만 같은 반 아이는 사정에 따라 너와 놀지 않기도 해. 친한 친구는 네가 도움이 필요할 때 도와주지만 같은 반 아이는 사정에 따라 못 도와주기도 하지. 친한 친구, 소위 ‘절친’은 누구나 대개 3명을 넘기가 어려워. 친한 친구는 시간을 들여서 만들어 가는 거야. 같은 반 아이들이랑 모두 ‘절친’처럼 지낼 수는 없단다. 그건 기대하지 마. 그런데 같은 반 아이 사이로 시작해서 친한 친구가 되기도 해.” 이렇게 말하면 의외로 아이들이 굉장히 마음 편안해한다. 이제야 반 아이들이랑 어떻게 지내야 할지 알 것 같다고 대답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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