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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에 살아가는 인류 숫자가 80억 명을 넘어섰다. 10억 명이 늘어나는 데 고작 11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저출생→노동력 감소→경제 위기’라는, 국가주의 프레임과 “네가 출산하지 않아 나라가 망하게 생겼다”는 저출생 망국론이 허공을 떠돌며 비(非)출산을 선택한 개인에게 화살을 돌리고 있다.
‘더 많이, 더 높이’ 성장을 고집해온 우리 사회가 인구 감소로 인한 축소 사회를 받아들이는 건 익숙하지 않을지 모른다. 하지만 인구 문제의 본질은 크기가 아니라 삶의 질과 방식이다. 위기가 와도 무너지지 않는 사회를 준비하는 게 “요즘 젊은 것들은 자기밖에 모른다”며 훈수를 두는 것보단 생산적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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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한별은 자기 삶을 스스로 설명할 수 있으면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서로를 존중하고, 자신도 존중받는 느낌을 가지면서 고민을 함께 나눌 사람들과 동행하고 싶다.
편안한 삶을 살려고 현재의 고통을 참으면서 미리 준비하는 행동을 진로 선택이라고 보지 않는다. 나아갈 진(進), 길 로(路). 자기 판단과 선택에 따라 삶을 육중하게 움직여가는 방향이 곧 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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