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퇴직시대의 퍼스널 브랜딩
지난 뉴스레터에서 코로나 시대 미국은 대퇴직 시대Great Resignation이라는 말이 유행이다. 저임금이든 고연봉의 개발자든간에 대퇴직 시대의 공통점은 사람들이 코로나로 ‘현타(Epiphany)’를 느꼈다는 것.
다음은 2022년 일의 미래 예측
- 하이브리드 근무, 워케이션(work+vacation). 사무실 출근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출근을, 원격근무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원격근무를 시켜주고 이들이 섞여서 일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하이브리드 근무가 '일의 미래'에서 중요한 키워드이다.
- 예전에 커리어라는 건 내가 어떤 회사에 다녔고 어떤 직책을 맡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지금은 구체적으로 어떤 프로젝트를 했는지 어떤 외부활동을 했는지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예전에는 외부활동이 커리어에서 감점이 되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제 소셜미디어가 발달하고, 외부활동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이 늘어나면서 이런 것을 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특정한 주제로 꾸준히 블로그를 운영하거나, 외부에 강연을 했다는 것은 그 사람의 전문성을 보여주는 것(퍼스널 브랜딩)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 부캐(부업)의 시대 : 가르치는 재주가 있는 사람은 튜터링 사이트에 강연 영상을 올리고, 글을 잘 쓰는 사람은 뉴스레터를 쓴다. 음식 배달 라이더, 재능공유 플랫폼, 공간임대 플랫폼, 에어비앤비까지 자신의 노동력, 기술, 공간을 부업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너무나 많아졌다.
- 학습속도의 중요성 : 세상이 빠르게 변하면서 빨리 배우는 능력이 가장 중요해졌다.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가 너무 빨리 나오는데 반해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사람들은 빨리 배우기 위해서 돈을 쓰는 것을 아끼지 않는다. 학습민첩성(Learning Agility)이라는 단어도 많이 들린다. 메타인지 이론에 따르면 빨리 배우려면 먼저 '자신이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Knowledge Gap)'를 알아야한다고 한다. 그리고 주변사람에게 모르는 것을 배우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상대방의 얘기를 잘 듣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빨리 배우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메타버스를 포함해 디지털 경제가 커지면서 '디지털 네이티브 직업(Digitally Native Job)'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이 직업들은 디지털에서 활동하고, 디지털에서 돈을 버는 기업이다. 예를 들어 스니커즈나 명품의 리셀러, 로블록스의 게임 크리에이터, 1인 아마존 셀러 같은 사람들은 디지털에서 주로 활동하지만 돈을 벌 수 있다. 이런 직업들은 몇 년 전만 해도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직업이다. 앞으로 이런 기존의 커리어패스에는 없던, 세상에 존재하지 않던 직업들이 더 나올 수도 있다.
대 퇴직시대에는 회사를 때려치우고 나오는 것이 최선일까? 하이브리드 근무의 등장과 다양한 부업플랫폼의 등장은 회사에 다니면서도 1인 기업이나 창업자와 같은 자유를 기대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창업자나 1인 기업은 '일과 삶의 균형'따위는 기대할 수 없다. 혹시 우리가 창업가나 1인기업이 되겠다고 생각하는 것도 만들어져있는 커리어패스를 밟으려고 하는 건 아닐까? 내가 커리어에서 진정으로 찾고자하는 '의미'가 무엇인가에 따라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할 것 이다.
# 오영수 인터뷰
배우 오영수는 3년 전 폐렴을 앓으면서 삶과 죽음의 고비를 넘나들었다. 의사가 만만치 않다고 했다. 그때 그는 떨어지는 낙엽처럼 삶의 마지막을 느꼈다고 했다. "이렇게 가는 건가라고 생각했는데 결국엔 살아 나왔다. 죽음 문턱까지 가보니 삶에 관한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돈과 명예, 이런 게 무슨 의미가 있겠냐는 생각을 했다."
"이정재와 구슬치기를 하며 ‘깐부잖아’라고 말할 때 나도 울었다. 어릴 적 생각도 나고. 정직하게 살아온 기훈이 살기 위해 속이는 것에서 인간의 한계를 느꼈다. 가장 인간적인 모습을 보면서 눈물이 확 났다."
원로 배우로서 젊은이에게 용기를 주는 말을 해 달라고 했다. "자신을 믿고 자신감을 가져 보세요. 자기가 하고 싶은 일 하는 거예요. 코로나로 힘들 때지만 버티는 힘이 필요해요. 그러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일 찾아 밀고 나가는 거예요."
# 신천지로 떠난 청년들
좋은 종교가 현재에 대한 어려운 질문을 제공할 때 나쁜 종교는 미래에 대한 쉬운 답을 제공한다.
비단 종교 뿐만 아니라 언론이나 과학 등 모든 분야에서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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