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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내일이 시험이라면 불안해하는 게 맞다. 그래서 하던 놀이나 게임 중단하고, 티브이도 그만 보고 시험공부를 하는 게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다. 실제로 학점이 좋고, 일을 잘하고, 창조적인 사람들을 보면 평균보다 약간 더 불안하다. 너무 심하게 불안하면 정신적인 장애지만, 어느 정도 불안한 것은 문제가 될 게 없다.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감정이다. 인간과 인간이 공존하는 사회에서 기본적인 지적능력은 필요하지만, 감정과 정서야말로 필수적인 요소다.
울어야 할 때 울지 않고, 아파야 할 때 아프지 않은 게 가장 문제다. 감정적으로 처리한다고 하면 수긍하지 않을 수 있지만 실은 우린 감정적이다. 자기감정을 모르면 답답하다. 20대가 ‘내가 저 차를 정말 좋아할까, 살까 말까’ ‘ 내가 저 여자를, 저 남자를 사랑하는 걸까 아닐까’, 자기감정을 몰라서 답답하다. 자기감정을 아는 능력이 ‘메타 인지’다. 심리학이 다음에 갈 영역이다.
행복은 목표가 아닌 도구다. 오늘 행복감을 느끼면 내일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다. 행복감을 좌우하는 게 정서다.
싸움을 외면하면 끝난 관계다. 안 싸우는 게 좋은 게 아니라, 잘 싸우고, 싸움에서 잘 빠져나오는 게 좋다.
사람으로부터 고통을 당하면 그가 휘두른 칼에 맞은 것과 같다는 것이다. 그럴 때 정신력으로만 이기려고 하는 건 오만이다. 몸을 다친 것처럼 맛있는 것도 먹고, 맺힌 것을 풀어 주면서 보살피라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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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년 전 사진에 컬러를 입히니 그 시절 무명씨들의 삶에 대한 호기심이 솟아나는 ‘마법’이 찾아왔다. 내 인생에 다채로운 색깔이 있는 것처럼 그들의 삶도 ‘컬러풀’했을 텐데, 유튜브 채널 <복원왕>을 보고서야 그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과거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보여줄 수 있느냐를 중요하게 생각해요. 학창시절에 배운 그 ‘역사’ 말고, 과거 사람들이 살았던 ‘풍경’을 보여주고 싶어요. 우리가 배웠던 ‘역사’는 주요인물들과 그들의 업적이 중심이잖아요. 그 시절 서민들이 뭘 먹고 뭘 입었는지를 배우지는 않았죠. 주인공보다는 그 옆에 지나가는 사람들한테 더 관심이 가요. ‘그 시절 사람들은 이렇게 살았다’는 걸 보여주는 풍경, 분위기, 시대상 같은 걸 전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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