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m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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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주세요! 소리를 지르고 기도를 하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손쉽게 할 수 있었던 일들과 하고자 했던 수없이 많은 일이 떠올랐다. 지금 이렇게 자신이 땅바닥에 팽개쳐질 거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순간들. 이제 그녀는 아버지를 떠올린다. 인생을 한 문장으로 설명할 줄 알았던 아버지. “삶은 우릴 때려눕히고 우린 다시 일어나는 거야. 그게 전부야.” 그녀는 손바닥으로 땅을 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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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데뷔 후 ‘본격미스터리대상’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받고, 일본 대표 문학상인 ‘나오키상’까지 수상하며 대중의 지지와 평단의 인정을 동시에 받는 일본 소설가 미치오 슈스케. 매일 6시 30분에 일어나, 약 8시간 쓰고 ‘퇴근’한다. 당연하게도, 소설이 잘 안 써져 불안한 날도 있다. “이틀에 한 번은 위기가 온다. 그럴 때마다 거울을 보고 ‘넌 쓸 수 있어’ ‘넌 쓸 수 있어’ 하고 10번 정도 주문을 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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