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매인지, 폭풍인지, 아니면 한 곡의 위대한 노래인지

2023.04.19 | 조회 651 |
0
|

remem

영감을 주는 메시지.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좋은 문장들.

remem.

 

#

넓어지는 원을 그리며 나는 살아간다
그 원은 세상 속에서 점점 넓어져 가네
나는 아마도 마지막 원을 완성하지 못할 것이지만
그 일에 내 온 존재를 바친다네

라이너 마리아 릴케

지민은 날개짓하듯 춤춘다. 펄럭이는 재킷 사이로 독일어가 빼곡하게 적힌 상반신이 드러난다. “결코 멈추지 않겠다(I never stop)”고, “날아가”겠다고 노래하는 그의 몸을 수놓은 글자는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시 ‘넓어지는 원’ 중 일부다.

원문

 

#

유방암 진단 받은 나한테
남편이 울면서 하는 말,
“5년만 더 살어.”

그러던 남편이
먼저 하늘나라로 갔다

손주 결혼식에서 울었다.
아들이 동태찜 사도 눈물이 났다.
며느리가 메이커 잠바를 사 줄 때도
울었다.

오직 한 사람 남편이 없어서.

황화자

한평생 호미 들고 땅을 파던 할머니의 손에 처음 연필이 들렸다. ‘기역, 니은’ 한 자, 한 자 알아가는 기쁨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숙제인 일기도 70년 만에 처음 써보기도 했다. “새해에는 또 뭔 새로운 말이, 글자가 생길 테지. 그러면 또 한 자 한 자 써봐야지”

원문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원문을 꼭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다가올 뉴스레터가 궁금하신가요?

지금 구독해서 새로운 레터를 받아보세요

✉️

이번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remem 님에게 ☕️ 커피와 ✉️ 쪽지를 보내보세요!

댓글

의견을 남겨주세요

확인
의견이 있으신가요? 제일 먼저 댓글을 달아보세요 !
© 2024 remem

영감을 주는 메시지.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좋은 문장들.

뉴스레터 문의remem@remem.so

자주 묻는 질문 서비스 소개서 오류 및 기능 관련 제보

서비스 이용 문의admin@team.maily.so

메일리 사업자 정보

메일리 (대표자: 이한결) | 사업자번호: 717-47-00705 |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53길 8, 8층 11-7호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정기결제 이용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