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독자 님, 융입니다. 부쩍 추워진 날씨에 잘 지내고 계셨나요? 제 주변에는 감기에 걸린 사람들도 많은데,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시면 좋겠어요.
오늘은 노래를 듣거나 영상을 같이 보며 뉴스레터를 열고 싶어요. 여러분에게는 '시작의 마음'을 되살려주는 음악이 있나요? 저는 있답니다. 이 노래만 들으면 제 생에 가장 큰 모험을 앞두고 출발선에 서있던 제가 떠올라 뭉클해져요.
<월터 미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의 OST이기도 했던 호세 곤잘레스의 'Step Out' 노래는 저의 첫 번째 책인 <퇴사는 여행>에 첫 글에 붙였던 배경음악이기도 해요.
저는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고민인 많은 아이였어요. 하나의 일로 만족하지 못해서 계속해서 딴 일을 벌이고, 나의 다른 가능성이 궁금해서 퇴사와 이직을 반복했어요. 3년은 있어야 경력이라는 말에 내가 이래도 되는 건가? 하는 불안감과 남들은 다 자기 길을 찾아 잘 가고 있는 것 같은데, '나는 왜 이러지'하는 자책감이 반복해서 들었어요. 그래도 어딘가 소속되지 않은 채로 내가 나를 설명할 수 있을지를 실험해보고 싶어서, 모험이 떠나고 싶은 마음의 편을 들어준 2017년, 1년간 제 삶에 쉼표를 찍었던 것은 제 평생에 제일 잘 한 일이에요.
제가 8년전의 이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요. 그 시작점에 심었던 씨앗 하나가 피어났기 때문입니다. 저만의 독립적인 길을 찾아 떠나면서 제가 품고 있던 커다란 질문은 "그 일 어떻게 시작하셨어요?"예요. 자기 일을 행복하게 잘 하고 있는 사람들. 특히 그 길을 스스로 일궈낸 사람들을 만나면 저는 호기심을 풀어냈어요. 만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당신을 인터뷰하고 싶다'고 콜드 메일을 보냈고요. 해외에 있는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까지 그런 메일을 보냈으니... 저는 궁금했던 지구의 구석구석을 탐험하는 동시에 국적 불문하고 해외 곳곳의 일하는 사람들을 만났답니다. 제가 보기에 '인생을 스스로 디자인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인터뷰의 형태로 담아 브런치에 기록하는 것이 그때의 저의 사이드 프로젝트였어요.
그때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매거진'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스쳤고, 그 영감을 붙잡아 메모장에 기록해둔 기획이 여러분이 매주 수요일 뉴스레터로 받고 있는 SIDE랍니다... :)
2017년의 끝에 거절하기 힘든 좋은 기회가 들어와 다시 3년을 스타트업의 브랜드 마케터로 일하고 나오며 사이드는 2020년에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지만, 사실 저의 사이드를 향한 여정은 8년 전부터 시작되었어요. 그 때 제가 매거진을 만들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면, 가장 많이 들었던 말 중에 하나가 뭔지 아세요?
"어떻게 하려고? 해본 적 없지 않아요? 에디터 경험 있어요?" 였어요.
김 빠지는 반응이죠? ㅎㅎㅎ 그런데 저는 그런 말을 들으면 반항심이 올라오는 타입이에요. '보여줄게'하는 마음이 있었어요.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꾸준히 글을 써온 시간과 제 글에 반응해주는 분들을 떠올리며 저의 가능성을 믿기도 했고요.
그때부터 품고 있던 꿈을 8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이룰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전부터 하고 싶었지만, 이제서야 이룰 수 있는 돈과 네트워크가 생겼고, 최고의 동료들을 만났거든요.
새벽에 일어나 이 글을 쓰고 있어요. 여러분에게 떠오르는 새벽녘 태양의 에너지를 전하며 오늘의 레터를 시작합니다 :)


한 가지로 정의될 수 없는 너에게 - Navigator's Letter
정형화된 선택지 대신, 자기만의 길을 찾아 고민하고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누군가는 회사를 다니며 밤마다 자신의 사이드 프로젝트를 돌보고, 누군가는 꿈을 향해 내공을 쌓으며 다음 도약을 준비합니다.
AI와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의 성장으로 누구나 자신의 이름으로 일할 수 있게 된 지금, “자기 삶의 아티스트로 산다는 건 무엇일까?”라는 질문에서 <SIDE> 매거진은 출발합니다. <SIDE>는 하나의 타이틀로 자신을 정의할 수 없는 사람들, 하고 싶은 게 많고 그만큼 방향도 많은 사람들, 일과 창작 사이에서 ‘나답게 살아가기’를 실험하는 다능인들을 위한 매거진입니다.
주류의 길을 벗어나 옆길(SIDE)로 새어도 보고, 각자의 방식으로 일하고, 만들고, 살아가는 창작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자기다운 일의 방식과 새로운 시작의 용기를 전합니다. 태그라인 ‘Journey to your side.’ 는 ‘내가 나에게로 향하는 여정’, 즉 내가 나의 편에 서는 연습이자, 나의 사이드 프로젝트로 향하는 길을 의미합니다.
<SIDE>는 START, INSPIRE, DREAM, EXPLORE의 네 가지 키워드를 계절처럼 순환시키며 발행됩니다. 창간호의 테마는 ‘START’, 첫 주제는 “그 일 어떻게 시작하셨어요?”입니다.
이 질문 앞에서 저 역시 8년 전의 제게로 돌아가 봅니다.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소속 없이 ‘나만의 독립적인 일’을 실험하던 2017년. 하루 24시간의 주인이 되며 어디로든 갈 수 있게 되자 어디서부터 어떻게 무슨 일을 하면 좋을지가 고민이었습니다. “그 일 어떻게 시작하셨어요?”는 그때의 제가 품고 있던 질문이기도 합니다.
지구 곳곳을 누비며 다양한 삶의 방식을 경험하던 때에 국적을 막론하고 한 발 앞서 자기만의 길을 만들어나간 사람들을 인터뷰하며 저만의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나처럼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매거진을 만들자’는 꿈이 생겼어요. 비록 이후 또 다른 스타트업에서 3년을 일하고 나오며 본격적으로 SIDE를 시작한 것은 2020년이지만, 오래전에 심어둔 그 씨앗은 좋은 동료들을 만나며 무럭무럭 자라 이제서야 여러분 손에 닿은 <SIDE> 매거진으로 피어났습니다.
시작하는 마음에는 사람을 반짝이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아직은 정해진 것이 없어 불안하지만, 그 미지의 여백 속에서 피어나는 가능성은 시선을 붙잡습니다. 흔들릴지라도 초롱초롱한 눈빛을 한 얼굴들은 그 자체로 생생한 에너지를 뿜어냅니다.
무언가를 시작한다는 것은 이전 챕터를 끝내본 용기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시작은 ‘나의 의지’를 세상에 선보이는 선언이며, 존재의 증명입니다. 멈춰 있던 가능성이 움직이며 정적이던 상태가 동적으로 바뀌는 순간, 그 진동 속에서 우리는 자신을 다시 알아봅니다.
이번 매거진을 준비하며 ‘시작의 마음’을 다시 불러와봅니다. ‘출발선으로부터 꽤 많이 왔구나’하는 뿌듯함도 들지만, 결연한 얼굴로 저만의 모험을 떠나던 제 모습이 종종 그리워지기도 합니다.
확신으로 가득하던 과거와 달리 요즘의 저는 유난히 스스로를 의심하는 순간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시작의 단계에는 늘 설렘뿐만 아니라 ‘내가 잘 할 수 있을까?’하는 불안과 두려움이 한데 깃들어 있습니다. 이제 막 시작한 사람들이 지닌 반짝임이 제게는 흐려진 것 같아 속상해하다가도, 미래의 나는 지금의 나를 떠올리며 “그때의 너도 충분히 빛났어”라고 말해줄 거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지금의 내가 과거의 나를 다정하게 기억하듯이요.
빛은 언제나 같은 세기로 머무르지 않습니다. 한때 강렬히 타오르던 불꽃이 은은한 불씨가 되었다고 해서 그 의미가 사라지는 건 아닙니다. 시작이란 거창한 순간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만들어온 시간들과 수많은 갈래의 미래 사이에 놓인 고요한 전환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매일 새로운 하루를 열며, 끝없이 자신을 다시 시작하는 사람들입니다. 제가 그토록 찾고 싶었던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삶을 여전히 만들어가고 있는 지금, 커다란 출발선에서 스타트를 끊은지는 오래되었을지 몰라도, 그 안에서도 시작은 조용히 반복됩니다. <SIDE>의 창간호 발행 역시 또 하나의 시작입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여러분의 마음 어딘가에서 조용히 움트는 ‘시작의 신호’를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책을 덮은 뒤, 스스로가 믿는 방향으로 나아가려는 모든 꿈틀거림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창간호의 질문인 “그 일 어떻게 시작하셨어요?”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묻는 말인 동시에, 우리 각자에게 되돌아오는 질문입니다. 언젠가 미래의 당신이 이 질문에 자신만의 언어로 답해줄 모습을 떠올리며, 지금의 시작과 과정 속에 펼쳐지는 장면들을 마음껏 즐겨보세요. 쉽지만은 않을 겁니다. 속상한 순간도 생기겠죠. 하지만 동시에 눈물 찔끔할 만큼 멋지고 기쁜 장면들도 분명히 찾아올 것입니다. 모험이란 그런 것이니까요. 스스로에게 던지는 이 한 문장이 앞으로의 길을 조금 더 단단히 밝혀주길 바랍니다.
<SIDE>의 또다른 시작에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나의 사이드를 향한 여정은 언제나 지금, 다시 시작됩니다.
사이드 네비게이터 융 드림.

다능인 매거진 <SIDE> 텀블벅 펀딩 OPEN!
어제 <SIDE> 매거진의 텀블벅 펀딩이 오픈되었습니다. 크루 멤버들과 함께 완성도 높은 매거진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움직이고 있어요. 표지와 예상 목차를 먼저 공개합니다.
얼리버드 혜택과 한정판 패키지도 있으니 가장 먼저, 가장 좋은 가격에 <SIDE> 매거진을 받아볼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다능인”이라는 단어에 작은 떨림을 느낀다면, 혹은 여러 역할과 관심사가 뒤엉킨 현재의 모습에 위축된 적이 있다면, SIDE 매거진을 만나보세요. 다양한 가능성을 응원하고, 남들과 다른 길이 결코 외로움이 아님을 증명하는 SIDE와 함께 해주세요.
🤝 이런 사람들을 떠올리며 만들었어요
- 회사를 다니면서도 자신만의 프로젝트를 준비 중인 사람
- ‘나답게 일하고 싶다’는 마음은 있지만 방법을 몰라 막막한 사람
- 창작을 업으로 삼거나, 그 길을 막 걸어가기 시작한 사람
- 다능인으로서 여러 가지 가능성을 동시에 품고 살아가는 사람
<SIDE> 창간호에 후원해주시면, 후원해주시는 순서대로 구독자 님의 이름이 매거진에 남겨집니다 :)
<SIDE> 매거진이 전하는 것
- 다능인의 세계관을 담은 매거진: 정해진 길이 아닌 각자의 방식으로 일하고 사는 이야기들을 엮습니다.
- 사이드 프로젝트의 현실적인 아카이브: 시작의 이유부터 지속의 방법까지 — 창작과 일의 과정을 기록합니다.
- 자기다운 일의 방식에 대한 힌트북: 타인의 방식에서 나만의 방식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 Start / Inspire / Dream / Explore: 분기별로 한 번씩 Start, Inspire, Dream, Explore 네 가지 키워드를 테마로 각 호가 발행됩니다. 테마에 맞는 세부 주제를 선정해 다능인에게 맞는 영감과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 4권을 모두 모으면 책등에 SIDE가 순차적으로 배열되도록 디자인할 예정입니다! 창간호를 놓치지 마세요 :)
<SIDE> 매거진에 내 코멘트 남기기
인생을 스스로 디자인하는 사람들을 위한 매거진, SIDE.2026년 1월 출간을 목표로 작업을 시작하며, 가장 중요한 사이더 여러분의 의견을 받습니다. 💗
여러분이 보내주신 의견은 SIDER's Comments 섹션에 실릴 수 있습니다.실물 매거진에 실리는 경우 별도로 연락을 드리며, sideproject.co.kr 에서 활용 가능한 포인트를 증정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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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너스 코너! 요즘 리스트 by 융
💿 now playing -
📚 now reading - <마음의 문제> by 한수희
“꼭 열심히 무언가를 이루어야만 잘 사는 걸까? 그냥 이렇게 존재하고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거 아닐까.”
가끔은 이런 말을 누군가에게서 꼭 듣고 싶은 순간들이 있잖아요.
이 책을 읽는 동안, 마음씨 넓은 언니가 옆에서 조용히 안아주며 위로해주는 느낌을 계속 받아요. 솔직담백한 문장 속에 따뜻함과 포옹 같은 온기가 스며 있어요.
📽️ now watching - [지금뉴스] ‘아흔에 연기대상’ 고 이순재 “언젠가 기회 오겠지, 늘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 KBS 2025.11.25.
"시청자 여러분 정말 평생동안 신세 많이 지고 도움많이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순재
💫 today's quote - We are all made of stars!
잊지 마세요. 우리는 모두 빛! 하나의 소우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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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뉘넛
좋은 음악 너무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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