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콘텐츠는 조금 재미없을 수는 있지만, 우리가 일상의 업무를 수행하며 전략적 사고를 적용하는 데 도움이 되는 내용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목에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용어의 정의와 그 정의에서 의미와 해석이 확장되는 과정을 좋아하는데요.
이게 얼마나 옳은 방법인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정의는 제가 용어를 이해하기 위한 원칙이 되고, 그 원칙을 바탕으로 생각을 펼쳐나가야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다만, 재미가 없을 것은 확실하기 때문에 최대한 짧고 간결하게 콘텐츠를 작성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보시면 아시겠지만 실패했습니다!🥲)
오늘 콘텐츠는 전략(Strategy), 구현(Implementation), 실행(Execution)이라는 세 가지 용어에 대해 이야기해 볼 예정이에요.
전략과 관련된 여러 콘텐츠에서 각각의 용어를 다룬 적은 여러 번 있고 나름의 구분을 하긴 했지만, 이번 기회에 조금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전의 콘텐츠도 시간을 내서 좀 더 정돈된 형태로 업데이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콘텐츠는 HBR의 Defining Strategy, Implementation, and Execution이라는 콘텐츠를 참고했어요.
오늘 콘텐츠에서 다룰 내용은...
하지만 용어를 정의하는 것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이 세 가지 용어를 구분해 이해하고 다시 이 세 가지가 어떤 관계를 갖고 있는지를 이해하는 데 목적이 있어요.
- 전략 Strategy
- 구현 Implementation
- 실행 Execution
운동으로 치면 구분 동작을 익히고, 연속동작을 연습하는 거랑 비슷하다고 이해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전 골프를 치지는 않아서 풍문으로만 들었지만, 어드레스(준비 자세), 테이크어웨이(백스윙), 임팩트(공을 맞히는 것), 팔로스루(공을 친 후의 동작) 같은 것들을 배우고 이걸 하나의 스윙으로 연결하는 연습을 한다고 하더라고요.
이 스윙의 목표는 골프공에 임팩트를 주고 내가 원하는 방향과 위치로 보내는 것이고요.
그리고 이 과정에서 어느 하나라도 흐트러진다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없어지고요.
전략, 구현, 실행의 관계도 이와 같아요.
조직에서는 전략을 수립하는 사람, 구현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 실행하는 사람이 역할적으로 구분되어 있긴 하지만, 각각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도움이 필요해요.
그리고 어느 하나라도 어긋나면 결과는 실패로 이어지죠.
세 가지 용어에 대한 정의와 그 관계를 다룬 오늘 콘텐츠를 통해 다음과 같은 것들을 얻어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 조직의 위계 내에서 나의 역할을 더 명확히 이해하고 정의할 수 있는 기반
- 내 역할을 잘 수행하기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역할)을 파악할 수 있는 기반
바로 이어지는 용어의 정의가 조금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
혹시나 어려우시다면 다음 목차에 요약을 작성해 두었으니 같이 보시면 조금 더 직관적으로 이해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용어의 정의
전략 Strategy
저는 보통 전략을 이야기할 때 광의적인 정의(의사결정)에서 시작하곤 하는데요. 오늘은 조금 더 명확한 구분과 이해를 위해 경영전략의 위계를 기준으로 이야기해 보려고 해요.
경영전략의 위계에서 전략은 크게 두 가지를 고려해요. 기업전략과 사업전략인데요.
(기능전략도 있지만, 기능전략은 오늘 맥락에서는 상위 전략을 ‘구현'하는 것에 조금 더 가까워요. 오늘 콘텐츠의 전략에서는 상위 전략에 집중해 볼게요!)
- 기업전략은 궁극적으로 “어떤 사업에 진입하고 탈퇴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고, 일반적으로 경영진 위계에서 의사결정이 이루어지죠.
- 사업전략은 기업의 각 사업단위에서 “사업에서 어떻게 경쟁우위를 창출하고 유지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고, 사업부 수준에서 의사결정이 이루어져요.
이 두 가지 전략은 명확한 위계(기업전략이 사업전략의 방향성을 제시함)가 있지만, 기업전략의 모든 것이 사업전략을 통해 설명되는 것은 아니에요. (사업전략의 합이 기업전략이 아니라는 의미)
- 기업전략은 기업의 역량과 경쟁우위를 바탕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정의하고, 각 사업단위에 자원을 분배해요. 이는 사업전략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시장에서 어떤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할지 결정하는 데 필요한 맥락을 제공하죠. (그리고 결과적으로 사업의 경쟁우위를 창출하고 유지하고)
- 하지만, 사업 포트폴리오, 인수합병(M&A), IR(Investor Relations)과 같은 부분은 개별 사업전략에 포함되지 않고 기업전략의 차원에서 별도로(독립적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즉, 개별 사업의 경쟁우위를 창출하기 위함이라기보다는 기업 차원의 경쟁우위를 위한 활동인 것이죠.
바로 위에서 이야기한 내용은 조금 어려운 부분이기는 한 것 같아요. 너무 어렵다면 그냥 넘어가셔도 좋고, 아래의 내용만 기억해 주셔도 문제없을 것 같습니다!
간단히 요약하면, 기업전략과 사업전략 모두 각자의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의사결정(선택)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에요.
- 기업전략은 기업 차원에서 필요한 의사결정(공통의 자원과 역량을 어떻게 확보하고 분배할 것인지, 자본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 등)을 포함하고 있어요.
- 사업전략은 시장과 고객관점에서 어떤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인지, 어떻게 전달할 것이고 이를 위해 필요한 역량은 무엇이고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를 포함하고 있어요. 간단히 포지셔닝(Positioning)과 역량(Capability)로 이해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포지셔닝은 기본적으로는 제공하는 가치(Value, Benefit)와 가격(Price)로 생각해 볼 수 있어요!)
구현 Implementation
구현은 앞에서 소개한 전략적 의사결정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결정과 활동을 포함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이전에 살펴본 넷플릭스의 사례에서 넷플릭스가 기업전략의 관점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비디오 스트리밍, 라이브 스트리밍, 게임으로 구분한 것으로 이해해 볼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이를 위해 게임 스튜디오에 대한 투자와 인수합병을 진행했죠. 그 결과로 넷플릭스가 원하는 역량,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되었고 그 결과 경쟁사(디즈니 등)에서 경쟁우위를 가지게 되었다고 가정해 볼게요.
이 과정에서 넷플릭스는 어떤 게임 스튜디오에 투자할 것인지 결정하고 행동으로 옮겼을 거예요. 이를 ‘구현하고 있다'라고 표현할 수 있고, 앞에서 가정한 것처럼 전략이 현실로 만들어졌다면 ‘구현되었다'라고 할 수 있어요.
이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결정들은 인수합병을 담당한 조직에서 이루어졌을 거예요. 기업전략을 수립한 사람과 이를 구현한 사람이 다른 것이죠.
위에서 이야기한 내용은 상황을 이해하기 쉽게 단순화한 것이긴 하지만, 실제로는 이렇게 단순하지 않을 거예요.
시장이나 고객의 행동이 기존에 가정한 것과 다를 수도 있고, 경쟁사도 가만히 있지 않을 테니 보통 실제로 완전한 ‘구현'은 불가능하다고 이야기해요. 지속적인 활동인 셈이죠.
따라서 항상 전략(Strategy)과 구현(Implementation)은 격차가 있는 상황이에요. 이 격차를 매우기 위해 구현 활동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변화하는 상황에 따라 전략도 계속 수정되죠.
그 결과, 현실에서의 전략과 구현은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병렬적으로 진행돼요.
실행 Execution
그러면 실행은 도대체 무엇일까요?
실행은 궁극적인 결과와 관련이 있어요. 오늘 콘텐츠를 시작할 때도 이야기했지만 원하는 궁극적인 결과는 목표의 달성이죠.
따라서 실행은 구현된 전략을 실질적인 성과로 전환하기 위해 수행하는 의사결정과 활동이라고 할 수 있어요.
다시 한번 넷플릭스의 사례를 가져와 볼게요.
게임을 추가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고 본격적으로 게임 사업을 하기 위한 역량과 자원을 분배했으니, 전략이 구현되었다고 할 수 있어요. 실행은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수익을 창출하거나 구독자의 넷플릭스 사용시간을 증가시키는 등의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내는 활동을 의미해요. 이 과정에서는 비즈니스 목표와 계획을 수립하고, 성과를 관리하고 보상을 설계하는 등의 일들이 포함될 거예요.
실행도 마찬가지로 전략, 구현이 이루어진 이후 이루어지는 독립적인 활동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워요. (물론 어느 정도의 순차적인 부분은 없을 수 없겠지만!)
전략, 구현, 실행의 세 가지 요소는 시작되는 시점에서는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결과적으로는 세 가지 활동이 병렬적으로 지속해서 진행되는 모습을 보이게 될 수밖에 없죠.
용어의 정의 요약
전략 (Strategy)
- 목표: 기업 전체 또는 사업 단위의 장기적인 방향성과 목표를 설정
- 결과: 명확한 비전과 미션, 사업 포트폴리오, 목표 시장, 경쟁 전략, 자원 배분 계획 등 수립
- 예시: 넷플릭스가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서의 경쟁우위(더 많은 고객이 넷플릭스 플랫폼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를 확보하기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비디오 스트리밍, 라이브 스트리밍, 게임으로 확대
구현 (Implementation)
- 목표 : 전략을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자원과 역량을 확보하고, 조직 구조와 프로세스를 구축
- 결과 : 기업이나 사업 단위가 필요로 하는 역량, 고객, 가치 제안, 기술 등을 갖춘 상태
- 예시 : 넷플릭스가 전략적 방향성에 적합한 게임을 개발하고 서비스하기 위해, 인력 확보, 게임 스튜디오 투자 및 인수, 게임 퍼블리싱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의 역량과 기술을 확보
실행 (Execution)
- 목표 : 구현된 전략을 바탕으로 실제 성과를 창출
- 결과 : 매출 증가, 시장 점유율 확대, 비용 절감 등의 구체적인 성과(목표)를 달성
- 예시 : 넷플릭스가 성공적으로 게임을 개발하고 서비스하고, 이를 통해 구독자 수 및 고객 인게이지먼트(체류시간) 증가
세 가지 용어와 조직 내 다양한 역할들
전략, 구현, 실행의 세 가지 요소가 각각 고유한 활동을 포함하고 있지만, 결코 독립적이진 않아요.
그렇기에 목표 달성에 있어 각각의 효과를 분석하거나 문제를 분석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활동이에요. 만약 저조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확신할 수 없습니다. (현실에서는 확신하는 경우가 많긴 하지만....)
하지만 전략을 하는 사람 입장에서 준비되지 않은 전략을 잘 실행하는 것은 어렵고, 잘 실행하는 것을 넘어 성과를 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전략이 방향성과 범위를 제공하고 전략이 실행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는 역할을 갖고 있는 만큼 첫 단추를 채운다는 책임감을 갖고 일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물론 ... 잘 준비된 전략을 잘 구현하고 실행하는 것도 어렵고, 성과를 만들어 내는 것도 어려워서 ...)
조금 삼천포로 빠진 감이 있지만, 어쨌거나 중요한 것은 세 가지 요소가 함께 모두 중요하다는 점이에요.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현실에서 이런 원론적인 내용은 도움이 안 될 확률이 높죠. (하하하하하하)
오늘 콘텐츠를 시작하며 다음 두 가지를 얻어 가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었는데요.
- 조직의 위계 내에서 나의 역할을 더 명확히 이해하고 정의할 수 있는 기반
- 내 역할을 잘 수행하기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역할)을 파악할 수 있는 기반
이 두 가지를 고민하실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해 드리면서 오늘 콘텐츠를 마무리해 보려고 합니다.
- 전략, 구현, 실행은 각각 고유한 활동이 있고, 고유한 활동을 수행하기 위한 사람이 있어요. 즉, 조직 내에서 역할과 책임의 구분을 통해 각각의 활동에 더 집중하는 사람이 존재하는 것이죠.
- 하지만, 전략, 구현, 실행은 독립적인 활동이 아니며 어느 것이 더 중요한 것도 아니에요.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것처럼 전략팀은 브레인이고 다른 사람들은 시킨 것을 그대로 실행하는 손이나 발이라는 비유는 완전히 틀렸다고 생각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앞에서 골프 예시를 들었으니 다시 한번 써먹어 보면, 누구는 손목, 누구는 어깨, 누구는 골반, 누구는 무릎인 것이죠. (맞나요...?)
중요한 점은 서로 상호작용해야 한다는 점이에요.
지난 콘텐츠에서 하이브리드 접근법에 대해서 말씀드리면서, 조직의 위계에 따라 알아야 하는 정보, 그리고 수행해야 하는 역할이 존재한다고 했었는데요.
그리고 내가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해서 내가 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가장 잘 알고 있는 것은 아니며, 누구에게서 내가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지 고민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렸었어요.
오늘 콘텐츠도 같은 맥락에서 생각해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큰 그림에서 나의 주된 역할이 실행이라면,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내는 역할인 것이고, 그렇다면 성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하겠죠. 이 과정에서 구현이나 전략 차원에서 수정이나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혹은 더 필요한 정보나 맥락이 있다면 요청해야 할 거예요.
- 반대로 전략이나 구현이 나의 주된 역할이라면, 결국 전략과 전략의 구현의 성공은 실행에서 나오는 성과라는 점을 기억하고 계속해서 관찰하면서 실제 고객에 대한 이해나 실행단에서 체감하는 변화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거예요. 동시에 실행에 필요한 맥락과 기반을 지속적으로 고민해서 제공해야 하고요.
오늘 콘텐츠에서 개인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노력에 대해 말씀드리기는 했지만, 사실 현실에서는 거대한 벽에 막혀 있는 경우가 많으실 것 같아요. 다른 사람(외부 전문가, 투자사 등) 말만 듣고 우리 말은 안 듣는 대표님이라거나, 자기 일만 아는 동료라거나...
그래도 어떻게 딱 마술봉처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으니, 그저 나의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위로가 될지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기업은 비슷한 상황이 발생한다고 하네요.)
부디 오늘 소개한 세 가지 용어가 내가 나의 역할을 더 잘 수행하기 위해 해야 하는 고민들을 위한 유용한 도구가 되어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
🙏🏻 오늘의 콘텐츠가 일상의 수많은 고민들 중 하나라도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되어주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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