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 7천억 달러. 2024년 한 해 동안 전세계 국가들이 군사비에 지출한 금액입니다. 한화로 환산하면 3,871조 3,410억 원인데요. 한국의 2024년도 예산인 673조원의 6배, 국방비인 59조 4,244억 원의 65배가 넘는 비용입니다. 엄청나죠.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이 수치가 전 년도에 비해 9.4%나 증가한 것이며, 역사상 가장 가파른 증가치이고, SIPRI의 기록상 가장 많은 금액이라고 적습니다. 전 세계 국가들이 지난 한 해 국방비에 특히 많은 돈을 쏟아부었던 이유는 세계 곳곳의 전쟁 때문일 겁니다. 여전히 멈출 줄 모르는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과 아슬아슬 멈춘 듯 보이는 가자지구 학살, 미디어에서조차 잘 보도되지 않는 미얀마와 수단의 내전, 에티오피아 내 지역 무력 분쟁 등으로 지난해 사망한 사람은 239,000명에 달합니다. 서울시 용산구의 인구가 20만 명이라고 하니, 한 해에 용산구 하나가 지구에서 사라진 것만큼 끔찍한 숫자입니다. 그러나 많은 국가들은 수십만 명의 죽음이라는 대가는 생각하지 않는 듯 천문학적인 비용을 여전히 군사와 안보를 위해 지출하고 있습니다. 전쟁에 직접 사용하기 위해, 혹은 전쟁의 위협 때문에, 그래서 전쟁을 예방하려고, 혹은 그런 명목으로 무기를 사들이고 전쟁 준비 태세(Readiness)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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