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부경대 글로벌차이나연구소 동아시아청년학 연구사업단의 소식과 동아시아 청년 관련 연구, 활동, 뉴스를 전해드리는 동아시아청년학 뉴스레터입니다. 한국 청년 문제를 논의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개념이 바로 '페미니즘'입니다. 한국에서 페미니즘을 기반으로 한 여성 청년들의 대규모 시위나 정치적 주체성 형성이 주목받은 바 있고, 4B(비연애, 비혼, 비출산, 비섹스)나 6B4T(4B에 비소비(여성혐오 기업 소비하지 않기), 비돕비(비혼 여성끼리 서로 돕기), 탈코르셋, 탈종교, 탈오타쿠, 탈아이돌을 합친 개념) 등 온라인상의 페미니즘 구호가 국제적으로 학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기도 합니다. 남성 청년들의 '반페미니즘' 성향과 사회 운동, 그리고 이로 인해 나타나는 청년세대 내 성별 간 가치관 및 정치 성향 격차 등도 중요한 탐구 주제입니다.
이웃한 일본에서는 어떨까요? 사실 일본은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미투가 적극적으로 확산되지 않은 국가'라는 식으로 표상되는 경향이 있는데요. 하지만 일본 여성 청년들을 중심으로도 일본 법원의 성폭력 사건 무죄 판결에 항의하면서 시작된 플라워 데모, 직장에서 여성에게 하이힐 등의 착용을 강제하는 문화에 반발하는 해시태그 운동인 #KuToo(구투) 등의 페미니즘 운동이 조직된 사례도 있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온라인상의 해시태그 페미니즘은 전세계적으로 전개되고 있음이 분명해 보입니다. <82년생 김지영>의 번역서가 일본에서도 베스트셀러가 된 일은 일본 사회 기저에 깔린 페미니즘 이슈에 관한 관심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오늘 청년레터는 일본 사회의 페미니즘 이슈를 다룬 연구 문헌과 관련 뉴스들을 묶어 보았습니다.

인류학자 지은숙의 2022년 논문 "능력주의는 여성을 임파워링하는가 - 일본의 여자력(女子力) 담론을 통해 본 능력주의와 페미니즘의 역동"은 일본의 여자력 담론을 소개하고, 이를 신자유주의적 능력주의 담론과의 연관성을 중심으로 분석합니다. 여자력 담론은 기존 여성주의 관점에서 비판되어 온 전통적 여성성을, 오히려 여성이 사회생활을 위해 적극적으로 개발해야 할 하나의 인적 자본으로 보는 관점을 제공했습니다. 이 여자력 담론은 일본 내에서도 2010년대 중반 이후 대중적으로 성찰과 비판의 대상이 되었습니다만, 여전히 청소년이나 사회초년생 집단에서 자기계발 언어로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기도 합니다. 사회학자 조경희의 2019년 논문 "일본의 #MeToo 운동과 포스트페미니즘 - 무력화하는 힘, 접속하는 마음"은 일본 사회의 페미니즘과 관련한 분위기를 조금 더 넓은 층위에서 살펴볼 수 있는 자료입니다. 저널리스트 이토 시오리(伊藤詩織)로부터 시작된 일본의 미투 운동의 경과를 살피며, 일본 사회 전반의 정치적 보수화와 페미니즘에 대응하는 포스트페미니즘의 정동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논문들과 관련해, '여자력' 그리고 일본의 미투 운동에 관해 조금 더 맥락을 수월하게 이해할 수 있는 뉴스 자료들을 함께 소개합니다. 한겨레가 론칭한 젠더 전문 미디어 슬랩(slap)에서 한국과 일본 참가자들이 함께 참여한 2020년의 랜선토크 편집본을 찾을 수 있는데요. 여자력이 일본에서 어떤 맥락에서 사용되는 말인지, 또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지를 포함하여 일본의 페미니즘에 관한 정보를 전반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KBS의 짧은 보도는 앞서 소개한 조경희의 논문에 등장하는 일본 미투의 시작점 이토 시오리 씨에게 가해진 '거짓말쟁이', '매춘부', '꽃뱀' 등의 비난 상황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토 시오리 씨는 이후 성평등과 관련한 미디어 활동을 지속했습니다. <일본의 숨겨진 부끄러움Japan's Serect Shame>이라는 제목의 BBC 다큐멘터리에도 출연한 바 있으며, 2024년에는 본인이 직접 감독하여, 자신의 성폭력 사건을 추적하는 내용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블랙 박스 다이어리Black Box Diaries>를 발표했습니다.



9월 29일 화요일에는 "인문한국3.0사업단 대중강좌 AZ-Talk"을 진행하였습니다. "장소-특정적 기획과 바다의 연결망"이라는 제목으로 원도심창작공간 또따또가의 김혜경 센터장님이 부산과 대만, 일본을 잇는 예술기획 프로젝트의 내용과 관점, 방법 등을 청중들에게 소개해 주셨습니다. '청년의 날'이었던 9월 19일 토요일에는 저희 연구소 내의 아지청(아시아지역청년센터)이 마련한 "최애 시식회"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부산 여러 지역에서 모인 학생들이 함께 자신이 좋아하는 간식과 간식에 얽힌 추억을 나누면서, 커뮤니티 빌딩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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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부경대학교 글로벌차이나연구소는 학술지『청년학』를 창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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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 마감일: 2026년 10월 15일 (목) 18:00 까지
투고 방식: 편집위원회 이메일(youthstudies@naver.com)을 통한 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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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뒤 동아시아 청년의 이야기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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