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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톨리아 (8)

24. 보이지 않는, 볼 수 없는

2026년 8월 18일. ꩜ 한여름인데도 바람이 유난히 거센 밤이었어요. 나와 친구들은 집주인이 가져다준 담요를 둘둘 두르고 옥상에 앉아 있었지요. 게자리를 별자리로 삼는 세 명의 생일을 한꺼번에 축하하는

2026.08.18·조회 231

23. 중력의 중심을 찾아서

2026년 8월 11일. ꩜ 시칠리아를 배경으로 한 단편소설을 구상한 적 있어요. 독일에 사는 주인공 애리는 대학 동기 니콜로와 시칠리아에 방문해요. 니콜로는 여름방학마다 고향에 가 어머니가 운영하는 숙박

2026.08.11·조회 332

22. 로마니의 시간

2026년 8월 4일. ꩜ 운동을 마치고 체육관에서 귀가하는 길이었어요. 보통은 힘 빠진 다리를 절뚝이며 서둘러 걷기 바쁜데, 그날은 유독 길모퉁이에서 울려 퍼지는 음악 소리가 귀를 사로잡았어요. 잠시라

2026.08.04·조회 296·댓글 2

14. 아나톨리아에서 가장 미움 받는 남자

2026년 6월 9일. ꩜ 우여곡절 끝에 석굴 무덤은 삼 년에 걸쳐 완성되어요. 완공식 풍경이 영상으로 남았는데, 많은 이들이 경사진 돌산에 서서 와인잔을 들고 무덤에 건배하지요. 해당 장면에는 바흐의

2026.06.09·조회 386

13. 이상이 쌓아올린 마을

2026년 6월 2일. ꩜ 올봄 어학원 선생님과 급우끼리 에페수스 견학을 떠나기로 했어요. 일정은 이박 삼일로 결정됐지요. 에페수스는 우리에게 에베소라는 지명으로 더 익숙할 터예요. 초대 일곱 교회 중

2026.06.02·조회 440

11. 인공 물방울

2026년 5월 19일. ꩜ 에게해 마을 닷차에서는 매년 1월이면 바다 수영 대회가 열려요. 대회를 며칠 앞두고는 외지인들과 외국인들까지 몰려와 마을이 흥성흥성해지지요. 언젠가 대회가 개최되던 날, 동네

2026.05.19·조회 768

3. 검푸른 계곡

2026년 3월 24일. ꩜ 시간이 흘러서야 불현듯 이해되는 일들을 뭐라고 불러야 좋을까요? 편의상 이걸 검푸른 광야라고 칭하기로 해요. 검푸른 광야로 당신을 이끌고자, 오늘은 아나톨리아에서 벗어나 옆 동

2026.03.24·조회 433

2. 삿담 테이프 있어요?

2026년 3월 17일. ꩜ 일과 중 가장 귀한 시간은 당신에게 이렇게 한국어로 편지를 쓸 때예요. 이 시간이 오면, 내 고양이가 키보드에 올라 앙탈을 부려도 눈길조차 주지 않아요. 당신은 그려볼 수 있나

2026.03.17·조회 26.6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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