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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이며 아시아고 지중해권인 이상한 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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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인공 물방울
2026년 5월 19일. ꩜ 에게해 마을 닷차에서는 매년 1월이면 바다 수영 대회가 열려요. 대회를 며칠 앞두고는 외지인들과 외국인들까지 몰려와 마을이 흥성흥성해지지요. 언젠가 대회가 개최되던 날, 동네
10. 전매와 금기 사이
2026년 5월 12일. ꩜ 한동안 난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 예술가들을 의전하는 일을 했어요. 적게는 반나절, 오래는 몇 주 동안 한국에 머무르는 그들을 보고 다소간 깨달은 게 있어요. 내한 방문객들에게
9. 말년 병장을 목말 태워라
2026년 5월 5일. ꩜ 세상에는 두 가지 국가가 존재해요. 군대에 가는 나라, 군대에 안 가는 나라. 미국인이 독일인을 만나 모병제에 대해 논하며 반가움을 느낄 이유는 거의 없겠지요. 너희도 군대 안
8. 팔자에 없는 역사
2026년 4월 28일. ꩜ 스물에 상경해 첫 원룸을 얻은 동네는 서교동이었어요. 집 아래층에는 얇은 플라스틱 잔에 맥주를 따라주는 유명 맥줏집이, 건물 입구 오른편에는 손바닥만 한 이자카야가, 반대편에는
7. 닭이 아니라 수탉
2026년 4월 21일. ꩜ 나는 동네에 알리라는 이발사를 알고 있는데, 그는 수탉 울음소리를 잘 내요. 손님들은 흔히 그를 미친(deli) 알리, 델리 알리라고 불러요. 알리 씨의 이발소에 가려면 주상
6. 작명의 땅, 별명의 땅
2026년 4월 14일. ꩜ 토리를 만난 건 닷차라는 에게해 전원 마을에서예요. 로도스섬과 코스섬 사이 볼록 튀어나온 천혜의 반도. 베를린을 떠나와 나는 닷차에 여덟 달 동안 머물렀어요. 내가 머무르던 별
5. 검푸른 광야
2026년 4월 7일. ꩜ (검푸른 수풀에 이어) 왹템 아이쿳은 내가 자주 방문하는 갤러리예요. 큐레이션이 훌륭한 것은 물론, 위치 또한 완벽에 가까워요. 이스탄불에서 가장 화려한 동네, 베이올루의 메쉬
4. 검푸른 수풀
2026년 3월 31일. ꩜ (검푸른 계곡에 이어) 객실에 들어선 나는 창문을 활짝 열었어요. 캅카스의 무자비한 겨울바람이 방 안으로 쏟아졌지요. 솜이불로 몸을 칭칭 감고 딱딱한 매트리스에 누우니 할 일이
3. 검푸른 계곡
2026년 3월 24일. ꩜ 시간이 흘러서야 불현듯 이해되는 일들을 뭐라고 불러야 좋을까요? 편의상 이걸 검푸른 광야라고 칭하기로 해요. 검푸른 광야로 당신을 이끌고자, 오늘은 아나톨리아에서 벗어나 옆 동
2. 삿담 테이프 있어요?
2026년 3월 17일. ꩜ 일과 중 가장 귀한 시간은 당신에게 이렇게 한국어로 편지를 쓸 때예요. 이 시간이 오면, 내 고양이가 키보드에 올라 앙탈을 부려도 눈길조차 주지 않아요. 당신은 그려볼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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