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주간모기영 66호

일라씨와(비하인드)담화

2022.12.24 | 조회 344 |
0
|

주간모기영

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Christian Film Festival For Everyone|혐오 대신 도모, 배제 대신 축제

주간모기영 66호
주간모기영 66호

메리 크리스마스~
일라씨와 (비하인드)담화박일아입니다.

올해는 큼지막한 함박눈이 참 많이 내립니다.
제법 쌓여 눈싸움도 하고 눈밭에 눕기도 하고,
또 들어와서는 따끈한 코코아를 마시며
재미난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어른이 되어도 재밌게 노는 법을 잊지말자고
스스로 당부를 해보았지요.
하지만 이런 놀이를 신나게 응해주는 건 역시
어린이들밖에 없더라고요.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가족
혹은 공동체분들과 눈싸움 한판 어떠신가요? 

오늘의 인터뷰는 지난 4년 간 소리소문없이
모기영 감사로 함께해주신 백종국님 이세요. 


  •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려요.

백종국 회계법인에서 회계사로 15년째 일하고 있구요. 부캐로 투자업무도 하고 있어요. 회계사로서는 회계감사, 재무 및 세무자문, 다양한 검토 인증 업무를 하고, 투자관련 업무로는 스타트업 투자 검토, 투자유치 자문 등 일을 하고 있습니다. 7살, 5살 아이들과 함께 물 맑은 양평에서 전원생활을 하고 있고 작은 교회 공동체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 모기영과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되셨나요?

백종국 박일아님을 통해 알게 모기영에 대해 알게 되었고 감사역할이 필요하다고 하여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박일아님과는 교회 청년부 때 함께 활동하였고 당시에 좋은 영화를 함께 보며 다양한 이야기를 해오며 오늘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구요.

  • 모기영에 대해 기억에 남는 건 무엇이신가요?

백종국 2022년 모기영 개막식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동안 감사로서 재정 사용에 대하여 검토하는 일만 하고 막상 영화제에는 많이 참여하지 못했는데 (모기영 행사 기간이 항상 바쁜 시기와 겹치더라구요..^^;) 감사하게 올해에는 일정 조율이 가능하여 개막식에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개막작 자체가 너무 좋기도 하였고 영화 상영 이후 다양한 분들과 가볍게 식사하며 대화를 했던 것도 좋았습니다. 처음 뵙는 분들이어서 초반에는 어색하였지만 영화에 대한 이야기가 각자의 경험에서 나오는 다양한 생각들과 함께 나누어 질수록 엄청 풍성해 졌던 것 같습니다. 장소 사용 시간 때문에 헤어짐을 아쉬워했던 기억이에요~

맞아요, 그 테이블에 계신 분들,
처음 만나셨는데도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수 있어서 신기했어요.
모기영에 오시는 분들은 다들 대화할 마음의 준비가 되신 거 같죠?! 

  • 기독교인으로서 기부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가요? 

백종국 기독교인으로서 헌금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었습니다. 어렸을 때는 헌금이 구약에서 어린양을 번제하듯 하나님께 직접적으로 전달된다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막상 어른이 되고 교회의 재정에 대해 관여 하다 보니 (당연한 것이지만..)결국 교회의 운영을 위해 쓰여지며 그 사용처도 사람이 결정한다는 것에 이질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일부 재정적인 문제가 발생하는 문제적 교회들뿐만 아니라 나름 공정하게 재정관리를 하는 교회도 근본적인 헌금의 운영 방법은 비슷한 듯 합니다. 기독교인들 대부분 헌금과 기부금을 동일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사실 헌금은 교회공동체 운영을 위한 목적으로 임대료, 인건비, 식비 등 으로 사용되고 막상 우리가 생각하는 구제 등을 위하여 사용되는 비율은 생각보다 적은 비율입니다. 결국 기부금, 헌금이라는 명목으로 내는 돈은 내가 속해 있는 공동체를 위해 즉, 나를 위해 대부분 사용되고 있는 것이죠.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공동체를 위해 사용되는 돈을 내는 것은 하나님의 뜻의 합당한 것일 수도 있으나 개인적으로 진정한 헌금과 기부는 제3자, 더 낮은 곳으로 흘러가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어서인지 헌금을 하면서도 무언가 찝찝함이 있었습니다.

서론이 길었는데 기독교인으로 기부는 헌금과 다르게 인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헌금을 냈다고 기부 했다는 착각에서 벗어나 항상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이 있지는 않나 주변을 둘러보아야 하는 것이지요. 저의 짧은 지식으로 성경에서의 십일조는 당시 가장 낮은 자들이었던 과부와 어린이들을 위해 사용되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헌금으로 교회에 십일조를 낼 것이 아니라 온전히 구제에 사용될 수 있는 곳을 스스로 찾아 십일조를 기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주변을 조금 더 둘러보게 되고 이웃에게 관심을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 모기영에 기부한다는 것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백종국 모기영에 기부한다는 것은 소셜 임팩트 투자 관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영리활동을 하는 다양한 단체가 있고 각 단체는 추구하고자 하는 사회적 유익점이 있습니다. 제가 이해하고 있는 모기영이 추구하는 유익은 1)기독교 입장에서는 영화를 통하여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이 소통하고 서로에 대한 오해와 갈등을 해소하는 것이고 2)사회적 입장에서는 좋은 영화를 소개 받고 누리는 문화적 기쁨을 통해 삶이 더 풍성해 지는 것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모기영이 추구하는 유익에 공감한다면 모기영에 기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호랏! 소셜 임팩트 투자요?!
모기영의 의미를 이런 단어로 설명하니
더 멋있게 느껴지네요.

  • 공동체에 대한 고민과 실천을 하고 계신다고 알고 있습니다. 모기영에 혹은 지금 한국교회에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시다면요?

백종국 저는 전형적인 모태신앙인입니다. 신앙심 깊은 어머님으로 인해 어려서부터 교회에 다녔고 교회문화에 익숙한 삶을 살아왔습니다. 성인이 되어서 조금씩 나의 의지와 관계없이 기독교인이 되었다는 사실에 저항하였고 한때는 교회문화를 벗어나 타 종교에 대해 알아보고 공부해보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다시 교회공동체 생활을 하고 있지만 우리에게 익숙한 교회문화가 과연 하나님께서 보시기에도 좋은 모습인가에 대한 의문을 갖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일반적인 교회는 많은 자금을 투입하여 교회를 건축하고 일요일에 교회 건물, 예배당에 모여 짜여진 순서에 따라 예배라는 것을 드립니다. 대언자라는 명목으로 절대적 권위를 가진 목사가 강대상에 올라 하나님의 말씀이라며 본인의 생각을 선포하면 성도들은 크게 고민해 보지 않고 아멘하고 헌금내고 집에 돌아와 신앙적 의무를 다했다는 안도감으로 주일을 마무리 합니다. 교회의 헌금은 건축을 위한 대출 원리금, 무대 운영을 위한 관리비, 음악적으로 훌륭한 성가대와 찬양 전문가 섭외를 위한 인건비 등으로 대부분 사용됩니다.

예수님 이후 더 이상 하나님과 나 사이에 예수님 이외에 그 누구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매일 매일 스스로 하나님을 찾고 만나는 경험을 해야 합니다. 목사의 역할은 나에게 신앙과 인생의 답을 주는 존재가 아니라 성도 스스로 하나님을 만나는 과정에서 성경말씀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성경적 오류를 잡아주고 공동체가 잘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목사는 목회의 전문가이지 양을 인도하는 목자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에게 유일한 목자는 예수님 한 분이지요. 목사가 목자가 되고자 할 때, 성도가 스스로의 고민을 통해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고자 하는 노력을 포기하고 목사에게 맹목적으로 의지하게 될 때 교회 공동체에는 문제가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공동체가 일정 규모를 넘어가면 위에서의 부정적 현상이 발생하기 쉬운 것 같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작은 공동체를 찾게 되었고, 목사님 및 다른 성도들과도 신학적 고민부터 공동체운영 관련 사항까지 수시로 논의하고 고민하며 공동체 생활을 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작은공동체는 숨을 곳이 없다는 가장 큰(?) 장점이 있습니다.

모기영을 통해 좋은 영화를 보고 생각하고 사람들과 대화하는 과정은 건강한 신앙생활을 해가는데 큰 유익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처럼 기독교들로 하여금 더 많이 생각하고 고민하게 하고 더 많은 비기독교인들이 더 많이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랫동안 고민해 온 주제에 대해서
가감없이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한번씩 생각해본 부분이었는데
다른 분의 생각을 들으니까 정리도 되고 좋았습니다.


백종국님의 인터뷰를 10월부터 생각해오고 있었는데
이렇게 2022년 마지막 인터뷰이로 모시게 되었네요.
2022년 “일라씨의 (비하인드)담화” 코너는
이번 호를 마지막으로 당분간 휴지기를 갖고요,
내년 영화제 2달 전에 찾아 뵙겠습니다.
2023년 주간모기영의 개편은 어떤 모습일까요?
기대해주세요! 
MERRY CHRISTMAS!!! 

2022.12.24.토

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 주간모기영

 

 


이번 주간모기영에 답장을 하고 싶다면,,,

남겨주시는 이야기에 답장을 할 수는 없지만 
더 나은 모기영을 위해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을 빠짐없이 읽으려고 합니다.
혹시 모르죠 주간모기영에 실릴 수도...?  ˘˘

주간모기영에 바라는 점이나 아쉬운 점 있으면
아래 버튼을 눌러 적어주세요. 


제4회 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 전체사진
제4회 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 전체사진
제3회 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 전체사진
제3회 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 전체사진
제1회 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 전체사진
제1회 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 전체사진

 여전히, 정기후원과 일시후원도 환영합니다.
(재)한빛누리 계좌이름으로 출금이 됩니다.
이 점을 꼭 기억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기부금 영수증 발급이 가능한 후원방법
    (재)한빛누리 공익기금 후원신청
    (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 지정후원) 
    https://online.mrm.or.kr/9owCpHB
    국민은행 343601-04-143128
    예금주: (재)한빛누리(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

    기부금영수증 발행조건
    : 성명, 주소, 주민번호를 꼭 입력해주셔야 기부금영수증이 발행됩니다. 
이미지 누르기
이미지 누르기
  • 기부금 영수증 발급이 필요없는 경우 후원계좌 
    국민은행 598601-04-177174 
    (예금주: 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

    이 계좌로 정기후원을 하실 경우
    은행에 직접 CMS 출금을 신청해주시고,
    모기영 자체 후원약정서를 작성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s://forms.gle/CZpi2XBat9RBqu6D8

 

Copyright © 2023 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 All rights reserved

 

다가올 뉴스레터가 궁금하신가요?

지금 구독해서 새로운 레터를 받아보세요

✉️

이번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주간모기영 님에게 ☕️ 커피와 ✉️ 쪽지를 보내보세요!

댓글

의견을 남겨주세요

확인
의견이 있으신가요? 제일 먼저 댓글을 달아보세요 !

© 2024 주간모기영

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Christian Film Festival For Everyone|혐오 대신 도모, 배제 대신 축제

자주 묻는 질문 오류 및 기능 관련 제보

서비스 이용 문의admin@team.maily.so

메일리 (대표자: 이한결) | 사업자번호: 717-47-00705 |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53길 8, 8층 11-7호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정기결제 이용약관 | 070-8027-2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