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한 가장 잘한 소비

구독자님은 최근에 하신 소비 중 가장 잘했다 싶은 게 무엇인가요?

전 두 가지를 자랑하려고 합니다. 첫 번째는 미스트입니다. 전 원래 건성도 아닌데 이번 겨울, 얼굴이 정말 너무 버석하더라고요. 사무실에 앉아 있는데 피부가 말라가는 게 실시간으로 느껴졌습니다. 20대 후반에 접어드니 눈가에 잔주름도 생겼습니다. 얼마전 거울을 보다가 눈밑 잔주름을 발견하고 형용할 수 없는 슬픔을 느끼기도 했네요.

전 나이 드는 거나 외모의 변화에 무딘 편이라고 생각했는데도 막상 닥치니 그렇지만도 않더군요. 최근 귀찮다는 이유로 나이트케어를 대충 한 스스로를 원망하기도 했지만 이미 벌어진 일 어쩌겠습니까. 속죄하는 마음으로 요즘은 크림도 정말 듬뿍 바르고 팩도 자주하려고 합니다.

미스트도 그런 맥락에서 사서 수시로 뿌려주고 있습니다. 얼굴이 촉촉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찬 물을 끼얹으니 일하다가 정신도 차려지고 좋습니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추천드립니다.

두 번째는 이불입니다. 봄맞이로 새 이불을 장만했는데 새하얀 이불이라서 살 때 걱정도 했는데 포스락거리는 감촉이 정말 너~무 좋습니다. 좋아하는 룸스프레이까지 뿌려놓고 누워 있으면 천국 같습니다. 유일한 단점은 아침에 침대에서 빠져 나오기가 너무 힘드네요.

그리고 사고 싶은 게 하나 있는데 의자입니다. 사실 샛노란 색 의자를 사고 싶었는데 어째 보여주는 사람들마다 모두 반대하더라고요. 제 방, 제 의자인데도요! 오죽하면 그럴까 싶어서 일단 참고는 있습니다. 그런데 청개구리 심보 덕에 자꾸 눈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이러다가 갑자기 확 사버릴지도 모르겠습니다.

구독자님은 요즘 어떤 물건을 가장 잘 쓰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