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에 요가를 하고, 이제 천천히 휴대폰 메시지를 확인하고 있는데 카타니아 집에 나 대신 머물고 있는 친구에게서 문자가 하나 와 있었다.
“루아! 정말 미안한데 어제 내가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너 와인(Benanti)을 마셔버렸어. 정말 미안해. 어디서 똑같은 와인을 살 수 있을까?”
화가 잘 나지 않는데 정말 오랜만에 화가 났다. 그동안 너무 예의 바르고 잘 지내던 친구가 갑자기 와인을 연 것도 당황스러웠고, 무엇보다 그 친구가 마신 베난티 와인은 나에게 소중한 와인이었다. 1년 전 내 생일에 샀던 바틀인데, 그 병 바닥에 한 해 목표를 적어서 놓았다. 다음 생일까지 목표를 이루면 꼭 마시려고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던 와인이었다. 다음 생일까지 한 달 조금 더 남은 시간에 엄청난 날벼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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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아네 옹달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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