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놀이를 동시에? Z세대를 사로잡은 가성비 소비 트렌드, 듀프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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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비싼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저렴한 제품을 구매해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요즘 고물가 시대에 접어들면서 가성비를 중시하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는데요. Z세대는 가성비템, 저렴이템 처럼 고가의 제품을 대체하는 듀프 소비에 푹 빠져 이른바 ‘듀프족’이 생겨나기도 했어요.

점차 저렴한 제품도 고가의 제품에 뒤쳐지지 않는 제품력을 지니게 되면서 듀프 소비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죠.

그럼 지금부터 듀프 소비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듀프 소비란?

‘듀프(Dupe)’란 복제품을 뜻하는 영어 단어인 ‘Duplication’의 줄임말로, 유명 브랜드나 고가의 제품과 비슷하지만 가격이 저렴한 대체품을 의미해요. 이러한 듀프 제품을 구매하는 트렌드를 ‘듀프 소비’라고 하는 것이죠! 최근 Z세대를 중심으로 듀프 소비가 전 세계적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새로운 소비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어요.

가짜 로고를 새겨 상표권을 침해하는 위조품은 불법이지만, 디자인이나 주요 특징이 유사한 듀프 제품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해요. 또한 듀프 소비를 하는 이들은 듀프 제품을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힙하고 합리적인 소비 문화라고 여긴다는 특징이 있어요.

그렇다면 듀프 소비는 왜 떠오르게 되었을까요?

⬆️듀프 소비가 떠오른 이유는?

1.  가성비를 중시하는 합리적 소비 지향 💸

Z세대는 단순히 브랜드 이름보다 실질적인 가치를 중시하여 같은 품질의 제품이라면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하기를 원하는데요. 이전 세대와는 다르게 단순히 고가 제품을 소유함으로써 희소성을 과시하는 것이 아닌, 가성비를 추구하며 현명하게 소비하는 것을 더 중요시 여기고 있어요.

즉, 수백만원대의 명품이나 고가의 정품을 사는 것보다 저렴한 듀프 소비를 하는 것을 오히려 ‘합리적인’ 소비로 인식하면서 듀프 소비가 확산된 것이죠!

2. 듀프 제품을 찾는 즐거움! SNS 놀이 문화로 자리매김 🎵

사실 복제품은 Z세대 이전부터 이어져오던 소비 문화인데요. 하지만 Z세대는 합리적 소비 이외에도 다른 이유에서 듀프 소비를 하고 있어요. 이전 세대가 단순 절약을 위해 카피 제품을 구매한 것과 달리, Z세대는 틱톡과 유튜브 등의 SNS에서 듀프 제품을 찾고 자랑하는 과정 자체를 하나의 놀이처럼 여기고 있어요. 이들은 ‘#dupe’라는 해시태그를 내걸어서 정품과 듀프 제품을 직접 사용해보고 둘의 제품력을 나란히 비교하여 소개하는 방식의 콘텐츠를 통해 “이만큼 저렴하고 똑똑하게 구매했다.”라는 점을 자랑거리로 삼고 있어요.

즉, 저렴한 듀프 제품을 찾는 것이 곧 소비자의 안목과 센스를 반영함을 증명하는 동시에 SNS 상에서의 재미 요소가 결합하여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것이죠! 

🛍️듀프 소비의 사례

1. 듀프소비 대표주자 ‘다이소’의 손앤박 컬러밤 💄

화장품 시장에서 듀프 소비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데요. 최근 올리브영의 대항마로 떠오른 다이소 뷰티 부문의 경우 2024년 1월~9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60% 성장하기도 했어요. 다이소 뷰티 제품 중 가장 큰 인기를 끈 제품은 3,000원의 ‘손앤박 아티스프레드컬러밤 01호 선셋’인데요. 이는 시중에 63,000원에 판매되는 ‘샤넬 레드 까멜리아 립앤치크밤 02호 헬시핑크’와 비슷한 색깔과 제형을 가졌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입고 즉시 품절 될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끌었어요!

⬇️ 뷰티 브랜드로 떠오른 다이소의 마케팅 전략이 궁금하다면? ⬇️

이후에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 뷰티 대기업들이 퓨어더마, 미모 바이 마몽드와 같은 다이소 전용 브랜드를 확대하면서 듀프 소비 트렌드에 발을 맞추고 있어요.

2. 에르메스 버킨백 대신 ‘월마트 워킨백’ 👜

미국 월마트 온라인 쇼핑몰에서 워킨백이 출시되자마자 완판되었는데요. 이는 '카무고'라는 브랜드에서 만든 핸드백으로, 프랑스 명품 브랜드인 에르메스의 ‘버킨백’과 비슷해요. 월마트(Walmart)와 버킨백(Birkin Bag)의 합성어로 워킨백으로 불리기 시작했죠.

버킨백은 약 7,200달러이지만, 워킨백은 단돈 78달러로 듀프 소비자들을 사로잡기에 아주 매력적인 가격이에요! 게다가 천연 소가죽으로 만들어져 가격 대비 합리적인 품질로 입소문이 나기도 했어요.

워킨백을 소개하는 영상을 올린 틱톡커 스타일드바이크리스티(@Styled By Kristi)는 “에르메스 로고가 없다는 것 외에 문자 그대로 모든 하드웨어가 동일하다. 여러분, 이거 완전 좋다.” 라고 말하며 칭찬하기도 했는데요. 해당 영상을 통해 워킨백의 우수한 품질이 입증되었고, 무려 770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미국에서 더 큰 인기를 끌게 된 것이죠. 

3. 레깅스계의 샤넬 ‘룰루레몬’, 듀프 소비 트렌드를 역 이용하다 🍋

한편, 듀프 소비 트렌드 속에서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삼은 룰루레몬이 화제였는데요. 룰루레몬은 지난 2023년 5월 6일부터 7일까지 이틀 동안 LA 오프라인 매장에서 ‘듀프 스왑(Dupe Swap)’ 이벤트를 진행했어요. 이 이벤트는 소비자가 룰루레몬 제품을 모방한 듀프 레깅스를 가져오면 룰루레몬의 인기 상품인 얼라인(Align) 레깅스 한 켤레와 교환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어요. 비싼 가격으로 일명 '레깅스계의 샤넬'이라 불리는 룰루레몬 레깅스는 98달러인 데 반해, 듀프 레깅스는 평균 20달러로 저렴한 가격대인데요. 듀프 스왑 이벤트에서는 이 둘을 교환할 수 있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어 오픈런이 생길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어요.

해당 이벤트에는 약 1천 명의 고객이 참여하였고, 이들 중 50%는 30세 이하의 신규 고객이었는데요. 해당 이벤트를 통해서 젊은 듀프 소비층의 이목을 끌고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여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 경험과 이미지를 강화한 것이죠! 게다가 듀프 소비자에 대해 어떠한 부정적 판단과 비판 없이 오직 '교환'을 통해 정품의 가치를 스스로 인식하도록 함으로써 얼라인 레깅스의 뛰어난 품질을 증명할 수 있었던 것이죠.

듀프 소비 트렌드로 인해 자칫 위기를 겪을 수 있었지만 재치있고 현명한 마케팅으로 극복한 룰루레몬, 듀프도 마케팅이 될 수 있다는 걸 잘 보여준 사례네요!

주방장 Tip | 듀프 소비의 장기화 ↗️

이러한 Z세대의 듀프 소비 트렌드는 플렉스를 일삼는 욜로 대신 가성비를 중시하는 ‘요노(YONO)’ 와도 관련이 있는데요. 고물가 장기화 흐름으로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앞으로도 과시형 소비는 줄어들고 합리적인 가격에 질 좋은 가성비 제품을 구매하는 듀프 소비가 지속적인 인기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돼요. 기존의 고가 브랜드에서는 듀프 소비 흐름에 맞춰 고가 라인 이외에도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 라인을 추가하는 방법을 고민해 볼 수 있겠네요. 🍀프로도 주방장과 함께 앞으로 어떤 브랜드가 듀프 소비 트렌드에서 위기와 기회를 똑똑하게 활용해나갈 지 지켜보도록 해요!

한편, 일부 브랜드에서는 타 제품의 원본 디자인이나 아이디어를 고의적으로 모방하고 있어 지적재산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하는 만큼 무조건적인 듀프 소비는 경계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여요.

가성비 제품을 넘어 하나의 SNS 놀이 문화로 자리잡은 듀프소비, 여러분도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다음주에는 더 맛있는 레시피로 돌아올게요🥙 매주 목요일 아침 8시에 만나요👨🏻‍🍳

다른 한 입도 맛보고 싶다면? 🥄

💸요노족도 반한 듀프소비! 

🛍️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Z세대 소비자들의 필수 트렌드, 공진화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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