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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구편지
춤추는 거북이 무구가 편지를 보내드립니다.
“쌤, 웬 나뭇가지야?”
점심을 먹고 나른함이 몰려올 무렵, 시연은 늘 한나가 일하고 있는 사무실에 커피를 들고 찾아왔다. 시연은 한나의 사무실 맞은편에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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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구수필] 가깝고도 아주 먼
내가 모르는 나의 모습. 그것을 엄마와 아빠는 보았고 기억한다. 결혼하라는 주변의 온갖 잔소리에 시달리던 송자와 성민. 그 둘은 피아노 학원에서 처음 만나 연애를 시작했고, 몇 달
[무구수필] 보물상자
이사를 온 뒤, 짐을 정리하면서 보물상자를 열었다. 보물상자는 말 그대로 내가 보물로 여기는 모든 것들을 담아두는 상자다. 그 안에 진짜 귀금속은 단 하나도 없고, 어릴 적 쓰던
[무구픽션] 한나_4 (완)
“어머, 한나쌤 이것 좀 봐봐.” 시연의 호들갑스러운 목소리가 조용했던 사무실을 울렸다. 한나는 고개도 들지 않고 계속 컴퓨터 모니터만 응시하고 있었지만, 시연은 아랑곳하지 않고
[무구픽션] 한나_3
봄이 오면 들뜨고 설레는 마음이 한나에게도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학부생 시절, 석사를 하면서, 아니 사실은 작년 봄까지만 해도, 차가운 공기가 조금씩 가시고 뜨거운 햇살이 종
[무구픽션] 한나_1
앙상한 나뭇가지에 손톱만 한 봉오리가 맺히기 시작했다. 바람이 부는 날이면 한나가 일하고 있는 인문관 2층 영문과 과사무실 창문을 두드리는 가지였다. 휴일에도 그는 사무실에 나와
[무구픽션] 변한 게 없네
세영은 퇴근 시간만을 기다렸다. 아니, 퇴근 시간이 다가오질 않길 바라기도 했다. 얼른 업무를 끝내고 후련해지고 싶었지만 동시에 퇴근 이후의 약속 시간이 다가오는 것이 부담스러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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