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라 불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의 능력은 너무 압도적으로 보여서 때로는 좌절감을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결국 이들도 사람입니다. 그들도 실수를 하고 어떤 부분에서는 오히려 바보처럼 보일 때도 있습니다. 오늘은 천재들의 인간적인 일화들을 살펴 보겠습니다.
아이작 뉴턴은 물리학과 수학 분야에서 혁명적인 발견을 한 인물로, 인류 역사에 손 꼽히는 천재입니다. 그러나 투자에 있어서는 저보다 나을 것도 없었습니다. 역사상 최초의 버블경제로 꼽히는 1720년 남해회사 거품 사태의 피해자 중에는 뉴턴도 있었습니다. 뉴턴은 처음에 남해회사 주식에 적절히 투자하여 이득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팔지 않고 있었던 주변인들의 주식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것을 보고 배가 아팠습니다. 그는 '천체의 움직임은 계산할 수 있지만 사람의 광기는 도저히 계산할 수 없다'라는 말과 함께 남해회사 주식을 다시 매수합니다. 그리고 그의 매수와 함께 귀신같이 남해회사 거품이 꺼졌습니다. 그는 전재산을 잃을 위기에 처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과감한 손절을 하기란 뉴턴에게도 어려운 일이었나 봅니다. 그는 대출까지 동원해 저점매수를 노렸고 결과적으로 재산의 대부분을 날렸습니다. 그래도 뉴턴은 뉴턴이라 짧은 기간 동안에 다른 수입원들을 통해 재산을 회복했다고 합니다.
아서 코난 도일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셜록 홈즈' 시리즈의 작가입니다. 그의 작품은 논리와 이성을 강조하지만, 도일 자신은 심령 현상에 대한 큰 믿음을 갖고 심령술사들을 후원하고 심령 현상에 대한 강연을 펼쳤습니다. 특히 '코팅리 요정'이라고 하는 조작된 사진 시리즈를 굳게 믿어서, 이렇게 요정 사진이 찍혔으니 사람들이 심령 현상을 받아들여 줄 것이라 기대하며 기뻐했습니다. 심령 현상과 관련하여 탈출 마술의 대가인 해리 후디니(포켓몬스터 '후딘'의 이름은 이 사람에게서 따왔습니다)와의 갈등이 있었는데, 내용이 좀 길어 따로 링크하겠습니다.
역대 최고의 바둑 기사 이창호는 바둑이라는 게임 자체를 바꿔 놓은 천재입니다. 하지만 바둑 이외의 부분에서는 엉성한 모습이 많았습니다. 대표적으로, 이창호는 신발끈을 혼자 묶지 못해서 다른 사람이 묶어주기 전까지는 신발끈을 질질 끌고 다녔다고 합니다. 어릴 때에는 그의 스승인 조훈현의 아내 정미화가 그의 신발끈을 대신 매주었고, 군대 훈련소에 가서도 군화끈을 매지 못해 교관이 똑딱이를 쓰는 군화를 따로 만들어 지급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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