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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하고 싶은 말들
뉴스레터
#해
지는 별의 장례식. 해가 집니다 그렇게, 죽고 다시 태어나기 위해 별은 눈을 감습니다 떠나는 무리의 행렬 달빛은 일렁입니다 꼭 붙잡은 손 위로 저물은 하루가 찾아옵니다 한 해와 한 해 그 틈 사이에서
우리가 네가 아니었을 때, 석지연
나는 네 이름을 마주하기 위해 내 슬픔을 소모할 거야. 비는 약속 없이 오기로 한다 심장박동처럼 폭우가 쏟아지자 처음으로 나는 안녕을 묻는다 그곳의 여름은 마음에 드니? 나는 네 이름을 마주하기 위해 내 슬픔을 소모할 거야 새를 추방하
겹, 김경미
지독한 배신 밖에는 때로 사랑 지킬 방법이 없고. 1. 저녁 무렵 때론 전생의 사랑이 묽게 떠오르고 지금의 내게 수련꽃 주소를 옮겨놓은 누군가가 자꾸 울먹이고 내가 들어갈 때 나가는 당신 뒷모습이 보이고 여름 내내 소식 없던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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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220
당신은 첫눈입니까, 이규리
흩날리는 부질없음을 두고 누구는 첫눈이라 하고. 누구인가 스쳐 지날 때 닿는 희미한 눈빛, 더듬어보지만 멈칫하는 사이 이내 사라지는 마음이란 것도 부질없는 것 우린 부질없는 것에 대해 더 많이 이야기하였다 그렇지 않으면 모르고
13월 14일
<나의 아날로그에게> 中. 내가 사는 시계를 뒤집어 놓은 당신의 시계는 때론 우리 사이를 멀게도, 가깝게도 만들었다 멀기 때문에 괜찮았다가 멀기 때문에 괜찮지 않았다 나의 세계를 종이학으로 접어 당신 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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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그믐으로 가는 검은 말, 이제니
너와 내가 오래오래 묶여있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꿈을 꾸고 있었다 구두를 잃어버린 사람이 울고 있었다 북해의 지명을 수첩에 적어 넣었다 일광의 끝을 따라 죽은 사람처럼 걸었다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었다 그 밤 전무한 추락처럼
1126611
앓다 죽어도 좋을 내 사랑에게. 안녕, 내 사랑
우리의 숲은 끝나지 않는다, 김이강
여름이 한창인데도 당신은 겨울을 걱정했어요. 그해 여름에 우린 좋았어요 아무것도 오지 않았죠 비도 눈도, 매 주 한 번씩 과일과 채소를 배달해 주던 사람도, 다음 주말엔 오겠다고 전활 걸어 온 이모나 고모, 삼촌들도 깊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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