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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1994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였던 일본 작가 오에 겐자부로가 세상을 떠났다. 예전 그의 인터뷰를 읽다가 익숙한 문장을 발견했다. “매일 아침 나는 항상 읽을 책이 있다는 생각을 하며 잠에서 깬다.” 영화, 노래, 그림, 그리고 책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은 나에게도 삶을 지속하는 데 동기부여가 된다. 오에는 매우 심각한 인지 장애를 앓고 있는 아들과 평화주의 운동가라는 이유로 늘 그를 공격하는 주변의 경멸까지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할 이유가 많았지만, 이 단순한 신념에 의지해 삶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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