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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 앤드류 카네기는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물건을 파는 방문 판매를 했다. 어느 날 방문한 어느 노인의 집 벽에, 썰물로 바닥이 드러난 쓸쓸한 해변에 초라한 나룻배 한 척이 그려진 그림과 그 밑에 적힌 글귀를 보고 감명을 받은 카네기는 그 말을 평생 자신의 신조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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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금융회사에서 잘나가던 어느 호주 여성이 어느 날 "내 삶에 무언가 빠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모든 걸 그만두고 한국에는 산보(散步)라 번역된 플라뇌르(Flaneur)를 떠난다. 플라뇌르란 프랑스어로 '특별히 해야 할 일 없이 도시를 방랑'하는 걸 일컫는다. 프랑스에서 이는 일종의 예술이자 철학적 스포츠다. 15년간 세계를 돌아다닌 그녀는 서점을 열고 교양 철학 잡지를 만들었다.
신화의 핵심은 "문턱을 넘어서는 행위"다. 문턱 넘기란 쉽게 말해 "아는 길에서 벗어나는 것", 그래서 "캄캄한 숲으로 들어서거나, 바다에 뛰어들어가거나, 사막을 가로지르는 일" 같은 것을 말한다. 숲, 바다, 사막을 지나 마침내 새로운 눈을 뜨는 게 신화의 기본 얼개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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