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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명의 사상자를 낸 방화범 자신도 전신에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 예측 사망률 97.45%. 화상 전문 의사 우에다씨는 쪽잠을 자며 약 4개월에 걸친 치료로 방화범의 목숨을 살렸다. 상태가 호전된 방화범은 “나처럼 아무 가치 없는 사람을 왜 열심히 치료하느냐”고 물었다. “내가 죽는다고 아무도 슬퍼하지 않으니 어떻게 되든 상관없단 생각이었다”고 했다. 우에다는 “후회를 시키고 싶었다”고 했다. 자신의 치료로 살아난 그가 ‘인생엔 나의 적들만 있는 게 아니구나’ ‘많은 사람이 희생하지 않아도 되었구나’ 깨달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제 치료로 생명의 무게를 깨닫고, 그처럼 소중한 생명들을 자신이 앗아갔음을 비로소 느꼈을 거라 생각해요.” 우에다가 “지금은 생각이 좀 바뀌었느냐”고 묻자, “내가 저지른 일에 대해 다시 생각하려고 한다. 죄송했다”고 답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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