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성적인 사람들의 힘
내성적인건 부끄러워하는 것과는 다르다. 부끄러움은 사회적인 판단에 대한 두려움이고, 내성적이라는 것은, 사회적 자극을 포함해서 자극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대한 문제이다. 외향적인 사람들은 많은 자극들을 갈망하는 반면, 내성적인 사람들은 조용하고 절제된 환경에서 가장 생동감있고 자신의 최대 능력이 나오는 것을 느낀다.
학교와 직장은 대부분 외향적인 사람들이나 외향적인 사람들의 많은 자극에 대한 필요에 맞게 만들어졌다. 창의성과 생산성이 사교적인 장소에서 나온다는 생각을 가진 시스템이다. 전세계 인구의 1/3은 내성적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무슨 행동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면서 주위 사람들을 흉내낸다. 그래서 가장 지배적이고 카리스마 있는 사람의 의견을 따르게 된다. 말을 잘하는 사람과 좋은 아이디어를 생각하는것 사이에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데도 말이다.
고독은 창의성의 중요한 요소이다. 찰스 다윈은 저녁 파티들을 거절하고 홀로 숲 속을 거닐었고, 스티브 워즈니악은 휴렛팩커드 사무실에 홀로 앉아 애플 컴퓨터를 발명했다. 고독은 누군가에는 중요하고 호흡하는 공기와도 같다
# 책. <나이 들수록 인생이 점점 재밌어지네요> 와카미야 마사코
82세에 스마트폰 게임 앱을 개발해서 팀 쿡이 애플개발자회의에 초청한 최고령 앱 개발자.
‘어머니 돌보기와 수다 떨기, 둘 다 하고 싶어’라는 목적으로 가입한 곳이 ‘멜로우 클럽Mellow Club’이라는 인터넷 커뮤니티다. 사이트의 웰컴 메시지에 적혀 있던 “인생, 60세가 지나면 점점 재미있어집니다”라는 문장에 가슴이 뛰었다. 60세부터 재미있어진다면 70세 80세의 생활은 어떨까?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설레었다.
정년 후의 생활을 상상하면서 ‘재미없어 보이는 일’을 적어보라. 그런 다음 그 재미없어 보이는 일을 피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찾아라. 아침에 눈을 떠도 갈 곳이 아무 데도 없다는 게 싫다면 갈 곳을 만들면 된다. 그렇게 해서 재미없어 보이는 일을 하나하나 재미있는 아이디어로 바꾸어나가는 것이다.
사람이 건강하게 산다는 건, 하고 싶은 일이나 의미 있는 일을 성취하기 위한 것이다. 건강에 주의를 기울인다면 좋은 일이지만, 그저 건강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된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나이를 먹는다. ‘내 기분이 좋은가 나쁜가.’ 그것이 내가 건강을 판단하는 기준이다.
일정을 너무 빽빽하게 잡지 않는다. 하고 싶은 일이 많기 때문에 여차하다 보면 무의식적으로 일정을 자꾸 추가하고 싶어진다. 기본적으로는 하루 일정을 두 개 정도로 잡아서 무리가 가지 않도록 조심하고 있다.
내 사전에 ‘실패’라는 말은 오래전에 지워버렸지만 ‘잘되지 않은 일’은 계속해서 일어난다. 그럴 때는 되도록 빨리 잊어버린다. 젊었을 때는 끙끙대며 고민하곤 했지만, 지금은 생각했을 때 곤란한 일이라면 금방 잊어버린다. 잘된 일은 내 덕이고 잘 안 된 일은 나 이외의 탓이다.
앱을 만든 목적은 사람들에게 인정받거나 애플의 초대를 받는 것이 아니었다. 앱을 만들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무엇보다 프로그래밍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기뻤다.
다른 사람보다 취미가 많은 이유는 취미로 발전할 만한 ‘싹’을 발견하는 것과 그 ‘싹’을 키워나가는 과정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취미로 발전할 만한 싹이란 스스로가 뭔가에 감동하는 순간에 트기 시작한다. 소소하더라도 뭔가에 감동하거나 놀라는 순간의 감정을 놓치지 않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사람들은 뭔가를 해보려 할 때 기본지식을 배우는 걸 지나치게 중시한다. 하지만 일단 시도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은 세상은 어찌되었든 잘 돌아간다는 생각이 든다. 계획을 세우고 열심히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계획대로 안 되는 일도 허다하다. 그럴 때는 낙담하고 있을 일이 아니라 그냥 흐름을 기다려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리고 흐름이 다가왔을 때 주저하지 않고 뛰어드는 것 또한 아주 중요하다.
# 서울대 김영민 교수 졸업식 축사 중
여러분들의 인생이 앞으로 별볼일 없으면, 여러분들은 서울대 정치외교학부를 다닌 그 시절이 마치 대단한 것처럼 과장하게 될것입니다. 허울좋은 대학간판에 의지하거나, 이른 나이에 동창회에 나와 과거의 추억에 안주하는 사람이 되지 말기 바랍니다.
대학시절은 멋진 사람이 되기 위한 기본으로서 그 소임을 다할 뿐, 소위 명문대 졸업장이 주는 간판과 우등상이 주는 허울과 명문학과 졸업생이라는 허세는 사라지기를 바랍니다. 그런 것들에 의지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앞으로의 여러분들 장래가 다채롭고 풍요롭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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