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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부단히 읽고 쓰는 사람이다. "출근만으로도 내 인생의 주인은 내가 아니라고 느낀다", "권력자가 지나치게 설치거든 나직하게 중얼거려라. 세계는 당신 것인지 몰라도 삶만큼은 내 것이다", "성적이 안 좋다고 여러분들 엄마가 연구실에 찾아와서 저를 괴롭히면, 저도 어찌할 방법이 없습니다. 저도 엄마를 불러올 수밖에." 같은 그만의 유머스러운 칼럼을 많이 썼다.
피겨퀸 김연아가 "무슨 생각을 해, 그냥 하는 거지"라며 매일의 운동 루틴을 따르듯 그 역시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자마자 별 생각 없이 쓰고 읽기를 반복한다. 그는 잠에서 깨 기운이 뻗치는 오전에 주로 에너지가 가장 많이 드는 글을 쓴다. 오후에는 읽고, 저녁엔 영상물을 본다.
김 교수는 동네책방도 자주 찾는다. "큐레이션이 훌륭하고, 방문하는 것만으로 기분이 좋아지는 독립서점"을 주로 찾는다. 서점에서 나올 때는 빈손이면 미안해져 몇 권씩 꼭 사들고 온다. 서점에 가기 전까지는 무슨 책을 살지 모르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김 교수의 독서량은 하루에 평균 한 권 이상이다. "유튜브가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건 지식이나 정보를 얻기 위해 너무 많은 시간을 써야 된다는 것이다. 책이라면 비슷한 분량의 정보를 한 페이지에 담을 수 있고, 읽어내는 시간이 훨씬 적게 들 수 있다. 짧은 시간 안에 직접적인 지식의 이동이 가능한 매체로는 적어도 현시점에서는 책을 따라올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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