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수의 연약한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방패
<미스 함무라비>, <개인주의자 선언>의 문유석 작가가 최근 펴낸 공존을 위한 <최소한의 선의>에 대해 말한다.
"문명 세계에서 통용되어 온 법질서라는 것이 있는데, 팬데믹 상황이라든지 유사한 상황에서 한순간에 무너질 만큼 되게 의외로 허약한 거였구나 싶었다. 그걸 공부하고 적용하면서 살아온 사람인데 무력한 느낌이 들었다. 정말 힘 센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 하지만 다수의 연약한 사람들, 자기만의 지킬 것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반드시 이런 방패(법질서)가 있어야 된다."
"기본으로 돌아가자고 생각했다. 모든 법질서의 출발점이 인간의 존엄성, 거기에서 파생된 자유와 평등에서 나와서 여러 가지 가치들이 나오는 것이다. 공허하고 추상적인 개념 같지만 오랜 역사 속에서 여러 함의를 가지고 발전한 개념들이고, 구체적인 제도와 법질서 문화 속에서 체화되어 있다."
# 김밥 팔아 6억 기부한 할머니
지난 3일 청와대에서 열린 '2021 기부 나눔단체 초청행사'에 박춘자 할머니가 있었다.
남한산성 길목에서 김밥을 팔아 모은 전 재산 6억 5000만 원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등에 기부한 기부자로 소개된 박 할머니는 영부인의 손을 잡고는 갑자기 울음을 터뜨렸다.
“저는 가난했다. 태어날 때부터 어머니가 없었다. 아버지와 근근이 힘든 삶을 살았다. 열 살 때부터 경성역에서 순사의 눈을 피해 김밥을 팔았다. 돈이 생겨 먹을 걸 사먹었는데 너무 행복했다. 그게 너무나 좋아서 남한테도 주고 싶었다. 돈이 없는 사람에게 돈을 주면 이 행복을 줄 수 있었다. 그 뒤로는 돈만 생기면 남에게 다 줬다. 나누는 일만큼 기분 좋은 일이 없었다. 그렇게 구십이 넘게 다 주면서 살다가 팔자에 없는 청와대 초청을 받았다. 이런 일이 있나 싶다. 그런데 방금 내밀어 주시는 손을 잡으니, 갑자기 어린 시절 제 손을 잡아주던 아버지의 손이 생각났다. 그래서 귀한 분들 앞에서 울고 말았다.”
# 팀 페리스의 명상의 목적
명상을 하면서도 끊임없이 밀려오는 생각의 파도에 휩쓸릴 수 있습니다. '그때 이렇게 하지 말 걸, 그 말은 하지 말 걸'과 같은 생각이 되풀이될 수 있죠. 하지만 생각이 원숭이처럼 날뛰고 후회와 번민으로 머릿속이 범벅된다고 해도 괜찮습니다.
명상의 핵심은 정신을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정신이 방황하고 있다'는 걸 알아차리는 데 있기 때문입니다.
정신이 흩어지고 있다는 걸 알아챈 후 단 1초만이라도 주의를 집중한다면 그건 '성공적인 명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얻어야 할 것'이 아닌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에 집중하는 것이 바로 명상의 목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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