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자기하게 즐거운 기분이나 느낌

2024.04.15 | 조회 4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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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을 주는 메시지.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좋은 문장들.

 

# 정희원 노년내과 교수

전 걷기는 운동이 아니라 '마음 챙김’이라고 항상 말하거든요. 걷다 보면 생각 정리도 되고 분도 풀리고요. 대신 걸을 때 절대 핸드폰을 보거나 음악을 듣지 않아야 해요. 내 호흡과 관절의 느낌, 소리를 듣고 풍경을 보면서 그냥 걷는 거죠.

전 나이 들었을 때가 굉장히 기다려집니다. 계속 공부하고 논문 쓰고 책도 쓸 거거든요. 나이가 든다는 건, 내가 원하는 삶의 방향으로 완성해 나갈 기회라고 생각해요. 위스키도 오래 숙성되면 더 복잡한 향이 나고 풍미가 좋아지잖아요. 80세가 되면 지금보다 더 성숙하고 멋진 사람이 될 것 같아서 엄청 기대됩니다.

인생이란 예술 작품을 완성해 나가는 거라고 생각해요. 점점 더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색을 채워가는 거죠. 그래서 전 나이 들었을 때가 정말 기다려집니다.

50세가 됐을 때 빛을 잃은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아요. 세상을 조금씩 더 경험하고, 이해하면서 식견을 쌓고 싶어요. 40대는 그걸 훈련하는 시간이 되겠네요. 40대를 '나의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쌓는 시기'로 보내면 좋겠어요.

원문

 

# 노잼도시

인간을 호모 루덴스(Homo Ludens), 즉 ‘유희하는 존재’로 정의했다는 네덜란드의 문화사학자 요한 하위징아의 권위를 빌리지 않더라도 우리는 안다. 삶에서 재미없는 것은 의미를 잃고, 삶에서 재미를 찾지 못하면 살기가 고달파진다는 것을. 재미가 뭐기에. 사전을 들춰 ‘아기자기하게 즐거운 기분이나 느낌’이란 뜻을 확인한다. 재미의 성격은 ‘아기자기하게’에 있다. 여러 가지가 오밀조밀 어울려 있는 상태. 그러니까 재미는 다양성을 전제로 한다는 말이다. 재밌게 살기 위해선 필히 다양한 것을 수용해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내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에 재미를 느끼는 사람인지를 알아야 한다.

내가 내 삶에서 얼마나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만들며 사는 재미를 누리는지, 내가 두 발 딛고 살아가는 곳에서 주인공의 서사로 살고 있는지 되짚게 한다는 점에서 노잼도시라는 화두가 참 반갑다. 누구보다 재미있게 살고 싶은 나는 내 일상의 무대가 되는 이 도시를 좀 더 구석구석 누벼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원문

 

# remem+ 글쓰기 모임 2기 모집 (4월 21일 시작)

“펜과 붓으로 작품을 하고 있을 때가 포도주에 취한 것처럼 삶을 견딜 수 있게 해 주며 정원을 가꾸면서 창조의 기쁨과 우월감을 느낀다.” —헤르만 헤세

같이 쓰고, 같이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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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원문을 꼭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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