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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친절운동(World Kindness Movement)'이라는 국제단체가 있다. 세계친절운동은 2011년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난치성 질환인 다발성 경화증 환자 72명 중 5명을 골라 다른 환자들을 도와주도록 했다. 하루에 한 번 15분 동안 전화를 걸어 상대방 이야기를 들어주면서 정신적 위안을 주는 것이었다. 3년이 지난 후 드러난 실험 결과는 놀라웠다. 도움에 참여한 3명의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들보다 삶의 질이 7배나 높았다.
9·11 테러가 났던 날. 당시 쌍둥이빌딩에 있다가 구조된 금융전문가 애덤 메이블럼은 이렇게 회상한다. "연기와 먼지 때문에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우리는 앞사람의 어깨에 손을 얹고 건물을 빠져나왔다. 테러리스트들은 우리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지 못했다. 우리는 침착했다. 민주주의는 승리했다."
리베카 솔닛은 "재앙 속에서 인간은 오히려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은 갑작스러운 폐허 앞에서 더 본질적인 무엇인가를 응시하게 되며, 그 결과 이타주의라는 긍정적인 인간 본성이 발현된다고 말한다. 이 이타주의는 인간이 자발적인 공동체를 형성하고 사태에 대응할 수 있게 만든다. 친절하자. 우리는 모두 절실한 하루를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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