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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소설가 천쉐는 98년 어머니의 병, 생계 문제 등으로 도무지 글을 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심리 치료를 한 의사가 말했다. “가족 문제든 일 문제든, 누군가 당신을 대체할 수 있어요. 그렇지만 당신의 삶에서는 누구도 당신을 대체할 수 없다고요. 당신의 글쓰기는 오직 당신 자신만이 할 수 있어요. 글을 쓰지 않는 대가도 오로지 당신 스스로 치러야 하고요. (…) 먼저 자기 자신이 되어야만 다른 사람도 책임질 수 있어요.”
“나는 지금까지 줄곧 열심히 글을 써 왔고, 내가 쓴 장편과 단편 하나하나가 이어져 긴 강을 이루었으며, 그 강이 나를 싣고 머나먼 곳까지 데려왔다는 걸. 좋은 일이 찾아오든 힘든 일이 닥치든, 나는 언제나 글쓰기에 의지해 나 자신을 다잡는다. 글쓰기는 내 발밑에 있는 한 조각 땅이다. 아무리 조그맣다 해도 나는 그 땅에 의지해 일어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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