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xis of evil

2021.09.24 | 조회 9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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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m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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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CEBOOK

페이스북이 크로스체크(cross-check) 또는 엑스체크(XCheck)라고 불리는 화이트리스트를 통해 연예인과 정치인을 포함한 다양한 유명인의 게시글에 특혜를 준 사실이 밝혀졌다. 타인을 비방하거나 폭력을 조장하는 행위, 게시글이 삭제될 정도의 커뮤니티 위반행위가 있었더라도 유명인이라면 그에 따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던 것이다. 페이스북이 화이트리스트를 운영했다는 사실은 페이스북이 어떤 생각과 이념 위에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지를 드러내고 있다.

또한 페이스북은 2018년 페이스북-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정부 유출 사건 이후, 허위조작정보 연구를 위해 협업하고 있는 연구자 협업체인 소셜사이언스원(Social Science One)에 데이터를 필터링하여 전달했다. 이미 전달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적지 않은 수의 논문이 출판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연구자들은 굉장히 분노했다. 페이스북의 모든 이용자에 관한 데이터라는 전제를 갖고 연구를 했기 때문에 연구결과에 심각한 오류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학위논문을 쓴 사람도 있다고 전해짐).

학계, 시민단체, 그리고 페이스북 내에서 윤리감사를 맡고 있는 사람들 모두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다. 페이스북상에서 일어나는 인종차별 문제, 정치적 허위조작정보 문제,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한 백인우월주의자나 극우주의자의 결집 등 페이스북은 여러 정치 사회적 문제로 2021년 현재까지 지속적인 비판을 받아왔다.

페이스북은 자신의 플랫폼을 스스로 정의하고 규정을 스스로 만들 수 있는 일이 얼마나 큰 권력인지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그 권력을 손에서 꽉 쥐고 놓고 있지 않는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러한 폭로가 가능할 수 있었던 페이스북 내부자료의 존재인데, 페이스북 내 감독위원회와 직원, 연구원들의 꾸준한 문제 제기가 있었다는 사실이다.

@페북은 어쩌다 악의 축이 됐을까

 

# GAME OVER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퓨처 쇼크>에서 “미래의 문맹은 글자를 읽지 못하는 사람이 아니라, 배우는 법을 배우지 못한 사람”이라고 일갈했다.

팬데믹 시대의 학력 격차에 대한 교사의 이런 관찰과 인식은 교육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우리 사회 전체가 금과옥조처럼 여기고 있는 오프라인 학교는 학습의 환경 중 하나일 뿐이다. (…) 오히려 위 결과는 학교 환경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음을 웅변한다. 배우고자 하는 열망!

팬데믹은 자기 주도력이 낮은 아이들을 더 취약하게 만든다. (…) 학교를 못 가니, 내 옆자리에 실제로 앉아 있을 경쟁자들이 안 보이고 실제 교실의 외적 자극도 느낄 수가 없다. 비교 대상이 눈앞에서 사라졌으므로 학습 동기도 사라진다. (…) 그렇다면 학부모, 교사, 교육당국이 이 시대에 해야 할 일은 바로 학생의 자기 주도력을 키워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일일 것이다.

방법은 있는가? 자기 주도력은 쉽게 말해 자율성이다. 남의 시선이나 강요가 아닌 자신의 내재적 동기에 의해 무언가를 스스로 결정하고 행하는 능력이다. 이 능력은 인간 모두의 것이지만, 환경에 따라 강화되기도 하고 약화되기도 한다. 스스로 방 청소를 막 해보려는 아이가 ‘더러운 거 안 보이니, 대체 청소는 언제 할래?’라는 말을 듣는 순간, 들었던 빗자루를 슬그머니 내려놓고 싶듯이, 인간에게는 내재적 동기가 중요하다.

아이들에게 배우는 것을 즐기게끔 만드는 테크놀로지야말로 부모에게도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배움의 동기가 켜진다면 게임은 끝난 것이기 때문이다.

@배움의 동기가 켜지면 게임은 끝난다

 

# 프로딴짓러

Q. ‘딴짓하는 것’의 매력이 뭐라고 생각하나?

A. 자기가 뭘 좋아하는지 알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다. 제도권 삶에 익숙한 사람들은 삶의 문제들을 쉽게 객관식 보기로 해결하려고 한다. 취미생활이나 직업조차 그렇다. 자기가 뭘 좋아하는지 알려면 많이 해보는 수밖에 없는데, 시스템이 시키는 일만 하다 보면 해보는 일에서의 다양성도 확보하기 힘들다. 그런 일들에서 겪을 수 없는 일들을 많이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럼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내가 언제 즐거운지, 무엇이 되고 싶은지 알기 좋다. 그게 없다고 행복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내가 언제 행복한지 아는 건 꽤 좋은 삶의 팁이 된다. 행복하다고 느낄 때, 그게 귀하다는 걸 잘 알았으면 좋겠다. 딴짓이 그런 걸 도와주리라 생각한다.

Q. ’딴짓’이 내 삶에서 ‘가욋일’이 아닌 ‘중심이 되는 일’이 되면 결국 하기 싫은 일, 삶을 영위하기 위한 일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A. 좋아하는 일이 싫어질까 봐 두려워서 열심히 하지 않는 건, 사랑하는 사람이 싫어질까 봐 두려워서 연애를 안 하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싫어지면, 다른 일을 좋아하면 된다. 무언가를 좋아하는 마음은 소중하다. 나이 들수록 무언가를 좋아하는 일이 어려워진다. 그러니 그런 마음이 생겼을 때 놓치지 말고 잘 누렸으면 좋겠다

@프로딴짓러들, 삶의 가능성을 실험해 보다

 

# 오늘의 단어

카섹시스Cathexis.

사랑할 때 우리의 에너지는 연인을 향합니다. 프로이트 이를 ‘카섹시스Cathexis’ 즉 ‘대상에 쏟는 심리적 에너지’라는 어려운 단어로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카섹시스는 애착의 한 형태입니다. 우리는 어떤 것에든 에너지를 집중할 수 있습니다. 직장, 창작 활동, TV, 명상, 운동, 친구, 개, 동네에 도는 소문 등등도 그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마리 루티 <하버드 사랑학 수업>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원문을 꼭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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