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어떻게 쓰지 않을 수 있겠어요> 이윤주
인간의 뇌에는 감정을 관장하는 부위와 이성을 관장하는 부위가 따로 있다. 전자가 편도체, 후자가 전전두엽이다. 슬픔에 빠지면 편도체가 과로한다. 그런데 그 슬픔을 슬프다'라고 쓰는 순간 편도체가 쉬고 전전두엽이 일한다. 슬픔의 진창에서 발을 빼고 '슬프다'라는 언어를 가만히 응시할 수 있는 것이다. 슬픔이 언어가 되면 슬픔은 나를 삼키지 못한다. 그 대신 내가 슬픔을 '본다'. 쓰기 전에 슬픔은 나 자신이었지만 쓰고 난 후에는 내게서 분리된다. 손으로 공을 굴리듯, 그것은 내가 가지고 놀 수 있는 무엇이 된다.
# 매일 다른 걸 쓰면 각기 다른 날이 된다
시인은 죽기 전까지 삶은 이어진다는 명제에 누구보다 충실했다. 탄식하고 우울해하는 것보다는 창가에 앉아 새와 헛간과 꽃들을 바라보며 즐거워하는 편이 더 나았기 때문이다.
또한 그에게는 무기력함도 잊게 만드는 창작열이 있었다. 커피를 만들고 알약을 삼키는 일상은 똑같지만, 매일 다른 것을 읽고 쓰면 각기 다른 날이 된다고 그는 고백한다. ‘낮 시간은 글쓰기, 낮잠 자기, 공상하기, 편지를 구술하는 새 지나간다. 하루하루가 지루할 일은 없다. 왜냐하면 매일 다른 것들을 읽고 쓰니까. 그리고 글 쓰는 작업이 날 지탱해 주니까.’
# 김치시즈닝은 어떻게 미국의 30대 여성을 사로잡았나
- 많은 사람들이 ‘우리 브랜드가 애플, 페이스북, 맥도날드, 나이키 등처럼 모든 사람이 사랑하는 브랜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우리 브랜드의 타깃이 있으면 좋겠다’고 하죠. 하지만 이 두 가지는 상충되는 말입니다. 전 세계의 모든 사람이 사랑하는 브랜드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 우리 브랜드에 열광하는 팬 1000명만 있으면 절대 망하지 않을 거예요. 이 1000명은 어디에 있을까요?
- 명확하게 세그먼트(Segment)를 정하지 않으면, 우리 브랜드를 기억해줄 고객이 없어요.
- 좀 덜 매우면 대중적인 제품이 될지 몰라도 우리 만의 확고한 팬을 만들 순 없겠다는 판단이었습니다. 불닭볶음면을 안 좋아하는 사람이 있지만, 좋아하는 사람은 ‘불닭볶음면만’ 먹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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