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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이 교수는 누구보다 스스로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다. 자신의 인생이 너무도 소중해서 ‘하루하루를 온전히 경험하는 것’의 가치를 누구보다 높게 매긴다. 물론 오늘 하루만이 아니라 내일도 모레도 만끽할 수 있도록 슬기롭게 인생을 구성한다. 그에게는 언제나 수학이 수단이었다. 그순간 본인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수학이기 때문에 수학을 이용해서 자신의 인생을 채웠고, 최고의 수학자가 되어 필즈상을 수상한 것은 그러한 행복의 부산 물일 뿐이다.
우리나라의 첫 과학계 최고상 수상자가 집요함과 끈기, 번뜩임으로 자신을 쥐어짜내 경쟁에서 이기고 쟁취해내는 타입의 천재가 아니라 다행이다. 천재를 일찍 발굴해 온 힘을 다해 밀어줘서 사회에 공헌하게 하자는 개발도상국 승자독식형 발전계획으로 키운 인재가 아니라 정말 다행이다.
허준이 교수가 어떤 방황을 거쳐 자신의 길을 찾고 자존감을 키우며 살아왔는지, 경쟁에서 특별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해도 어떻게 자신의 재능을 찾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 어떤 태도로 삶을 바라보는 것이 우리를 행복으로 이끄는지, 우리 어린이들과 청년들이 이런 점을 고민해볼 수 있다면 제 2의 허준이뿐 아니라 수만명의 행복한 허준이를 키워낼 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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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트런드 러셀은 일하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나머지 시간은 학문을 통해 안목을 키우며, 자신이 좋아하는 여가 시간을 즐기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교류하라고 말한다. 그래도 시간이 남으면 다른 사람을 도우라고 한다. 그러기에 바람직한 일하는 시간은 하루 3, 4시간 정도다.
'조용한 퇴사'는, 팬데믹을 통해 재택근무를 경험한 노동자들이 가짜노동의 진실을 수면으로 떠올리는 움직임일 수 있다. 재택근무를 통해, 사무실에서 보내는 물리적인 시간이 과연 중요한가, 출퇴근에 쏟는 에너지가 의미가 있는가에 대한 물음이 일어났고, '조용한 퇴사' 현상은 지금까지 우리가 일해 온 방식에 대한 변화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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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진솔한 영화 이야기가 EBS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에서 전격 공개된다. 오늘(12일(월))부터 20일(화)까지 평일 밤 11시 35분 EBS 1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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