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시대의 미술작가

2022.03.14 | 조회 8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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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irst Trap

1990년생으로 영국 노리치에서 태어나 런던예술학교를 졸업한 플로라 유크노비치(Flora Yukhnovich)는 지난해 6월 필립스 경매에서 10억원을 돌파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물감이 마르기도 전에 작품이 팔려나갑니다. 여성작가의 부상이 최근 시장에서 눈에 띄는 가운데 그 선두에는 나이키 스니커즈에 스웨트 셔츠를 입고 작업하는 이 밀레니얼 작가가 우뚝 선 것입니다.

이 작가는 미디어아트와 조소 등에 주목하는 또래 작가들과 달리 초대형 회화에만 매진합니다. 거장들의 고전을 덧칠해 지워버린 듯한 작업은 친근한 고전의 재해석이자 급진적인 자신의 메세지도 담기 위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작업실에는 숱한 과거의 명화와 최신 패션잡지가 가득합니다. 이처럼 과거와 현재를 막론하고 영감을 주는 이미지를 재해석하는 걸 즐깁니다. “나는 늘 박물관, 영화, 잡지, SNS에서 시각적 연결과 새로운 볼거리를 찾는 것부터 작업을 시작한다. 그것들이 내 마음을 채우고 그림 속으로 들어가도록 하기 위해 응시하는 것을 좋아한다.”

Thirst Trap : SNS에 올리는 시선을 강탈하는 사진을 뜻하는 말

원문

 

# 나는 인생을 사랑했고, 인생은 나에게 백배로 갚아줬다

파스칼 브뤼크네르는 사랑과 일을 노년의 한가운데로 불러들여 임종 전까지 ‘욕망할 것’을 권고한다.

"에너지를 쓰는 게 곧 삶입니다. 여러분은 10년을 주기로 스스로를 거침없이 재구축해야 합니다. 50, 60, 70, 80… 숫자가 바뀔 때마다 안주하지 말고, 위험을 무릅써도 됩니다. 자기로 사는 편안함과 자기일 수밖에 없는 불편함을 인지해야, ‘나’로 살 수 있어요. 만약 도전할 에너지가 없다면, 당신은 스스로의 생존을 증명하는 반짝거림을 잃어가는 중입니다. 죽기도 전에 사라질 이유가 있나요?"

"철학을 한다는 것은 마지막 숨을 거둘 때까지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배우는 것입니다."

분명한 건, 나이 들수록 반복하는 날들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매일 비슷한 하루를 살고, 어김없이 다가오는 사계절을 맞는다. 줄거리를 알면서도 같은 기대, 같은 전율을 경험하고 싶어 한다. 그 반복 속에 있음을 감사하게 여기며, 제 각자의 미세한 파동을 만들어간다. 파스칼 브뤼크네르는 시시한 일상 ‘루틴’이 우리를 구원한다고 한다. 반복은 불모성과 생산성의 양가적 힘을 지녔다고. 반복의 영성을 지닌 성실한 사람들, ‘바른 생활 루틴이’라는 별명을 지닌 요즘 세대에게 눈이 번쩍 뜨이는 통찰이다.

원문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원문을 꼭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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