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책방 | 세 번째, 밤

2022.10.20 | 조회 3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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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프 ROUGH

당신과 나의 이야기

9월 16일 금요일 밤 8시. 전남대학교 후문 쪽 작은 카페에서 심야 책방 해방 클럽의 세 번째 밤이 열렸습니다. 추석 연휴 전후로 신청자가 많아서 제법 큰 공간을 확보하느라 애를 먹었는데요. 

막상 행사가 다가올 무렵부터 개인 일정들로 인해 당일 실제 참석자는 딱 열명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분위기는 더 좋았고요. 아내의 직장 동료 선생님께서 와인과 함께 맛있는 다과를 준비해오셔서 맥주로 허기를 채우던 우리 모두 근사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짧은 후기도 남겨주셨는데요. ""광주에서 이런 모임을 함께 할 수 있어 좋다." "많은 사람을 만나는 일도 즐기지만, 가끔 혼자 있고 싶을 때가 있었다. 오늘 충분히 그 시간을 만끽하고 싶다." "워킹맘으로 하루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를 정도로 분주하다. 덕분에 이날을 고대했다." "목포에서 광주까지 한달음에 달려왔다. 벌써 세 번째 참석이다.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어서 새벽까지 일하고 조금은 고단하지만 그래도 좋다. 다음에 또 올게요." "장소가 어디든, 계속 함께 하고 싶다. 작가님 힘내세요."

참가자가 챙겨 온 책도 소개할게요. 이근상 <작은 브랜드를 위한 책>, 신미란 <내면의 비밀>, 더글라스 케니디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 소은 <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 허유선 <인생에 한 번은 나를 위해 철학할 것>, 김영민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송의달 <뉴욕타임스의 디지털 혁명>, 춘프카 <유일한 일상> (오예), 김영하 <오래 준비해온 대답>, 나날 <엄마의 첫 SNS> 

밤 9시30분이 넘어서는 심야 낭독회를 진행했고요. 근황 소개와 함께 읽던 책과 문장을 전했습니다. 잔잔한 웃음이 일었고요. 3회 연속 빠짐없이 참여해주고 계신 세분은 개인적으로 더 애틋했어요. 한달에 한번꼴로 뵙지만 벌써 가까워지는 느낌이었고요. 새롭게 참여해주신 분도 분주한 일상에서 아주 잠깐은 책에 빠져 시간을 보낼 수 있어 기뻤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세 번째 밤을 마치고 한참을 고민했어요. 무엇보다 장소가 가장 큰 고민이었는데요. 매번 새로운 곳을 구한다는 게 쉽지 않더군요. 부동산을 통해 월세도 알아보고 있는 중인데 어떻게 흘러갈지는 모르겠지만, 끝까지 해볼게요. 

갈수록 욕심도 생깁니다. 더 좋은 시간을 함께 나누고 싶다는 갈망으로 콘텐츠 측면에서도 기획을 거듭하고 있어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한결같은 마음으로 안부와 애정 어린 조언을 전해주시는 해방 클럽의 40명 멤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10월 해방클럽 X 당신을 쓰는 밤

 

10월 진행하는 네 번째 밤은 제가 수년째 운영 중인 '당신을 쓰는 밤' 글쓰기 모임과 뉴스레터 러프ROUGH 필진이 한 자리에 모입니다. 글쓰기를 사랑하고 삶을 낱낱이 기록하는 작가님들과 함께하는 시간이라 벌써 두근거려요. 일정은 10월 29일(토) 오후 6시부터 열립니다. 

*따로 참가 신청은 받지 않지만, 참여를 희망하시는 분이 있다면 연락주세요.

 

그럼, 또 인사드릴게요.

 

 

싸랑을 담아, 춘프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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