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두 가지 목표달성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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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일을 하면서 번아웃이 오는 시기는 뭔가 열심히 하긴 하는데 ‘뭘 하고 있는건가' 싶을 때였던 것 같습니다. 지금 필요해서, 조직에 필요하다고 하니 열심히 하긴 했는데, 결국 남은건 성과도 아니고 성장도 아닌 그 순간에 방향을 잃게되곤 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의 키워드는 성장과 성과인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성장과 어떤 성과를 희망하는지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기준 시점의 상태에서 변화한 결과를 표현한다는 점에서는 공통적인 것 같습니다. 전략 이해를 위한 프레임워크에서는 이를 현재 상태(Current State)와 원하는 바(Vision, 비전)으로 표현했었습니다. 그리고 이 사이에는 원하는 바를 달성하기 위해 도달해야하는 지점인 목표(Objective)와 중간목표(Intermediate Goal)이 위치해 있었죠. 

목표가 없었다면 당연히 성장과 성과를 파악하기 어려우니, 위에서 말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합니다. 단순히 ‘열심히 한다면 뭔가 좋은 변화가 있겠지.’라는 생각은 개인적인 경험에서는 대부분의 경우 나이브한 접근이었던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언젠가 한 번은 고비를 맞이하게 되는 사고방식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만약 목표를 달성했음에도 허탈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 것은 무엇때문일까요? 이 또한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목표를 잘못 설정했거나, 어느 특정 순간이나 과정에서 목표를 잊어버렸을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느 순간 정신을 차려보면 이런저런 일들을 모두 쳐내긴 했는데 남은 것이 없어보이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 콘텐츠에서는 우리가 일의 중간 혹은 끝에서 느끼는 허탈함 혹은 공허함을 피하기 위해 그 원인에 대해 고민해볼 예정입니다. 이어서 우리가 일상의 활동에서 이 원인을 제거하기 위해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하는 과정에서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두 가지 방법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성장과 성과는 과정을 통해서 만들어집니다.

저는 우리가 가끔 방향을 잃고 방황하거나, 일의 마지막에 공허함을 느끼게 되는 것이 ‘과정’에 대해 충분히 신경쓰지 않음에서 온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표현하면 너무 결과에 집중하는 것이 문제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우리의 목표(성장과 성과)를 의미하니 결과에 집중하는 것 그 자체가 문제라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그 대신 ‘단기적인 결과'에 특히 집중하는 것이 문제라고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처음 시작은 장기적인 비전과 목표를 바탕으로 계획을 수립하고 시작하지만, 현실에서의 우리는 오늘과 내일의 업무를 수행해야하고, 오늘과 내일의 문제를 해결해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찌보면 단기적인 결과에 집중하는 것은 당연한(그럴 수 밖에 없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현재편향(혹은 현재중시편향, Present Bias)은 우리가 미래의 보상이나 비용은 과소평가하고 현재의 비용과 보상을 과대평가하게 만듭니다. 게다가 이는 고민에 더 적은 에너지를 사용(더 쉬운 일을)하고자 하는 경향성(인지경제, Cognitive Economy)으로 인해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합니다. 

단기적인 결과에 집중하면서 발생하는 또 다른 문제는 지금 당장의 문제를 ‘쳐내는 데’ 집중하느라 다른 생각을 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저는 특히 이 과정에서 가장 많이 간과되는 것은 ‘학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학창시절을 돌이켜 보더라도 무엇을 배우는지, 그것을 어떻게 배우는지보다는 배워서 무엇을 해야하는지(시험을 보고 좋은 점수를 얻는 것)에 집중했던 것을 떠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인지하고 있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우선순위 매트릭스로 활용되는 아이젠하워 매트릭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이젠하워 매트릭스에서는 시급성과 중요도 두 가지를 기준으로 해야하는 일의 우선순위를 설정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아이젠하워 매트릭스에서 중요도는 장기적인 목표를 고려하도록 설계되어있지만 실제로 활용되는 많은 케이스에서는 애초에 이 방법론을 적용하는 기간 자체가 단기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즉, 중요도가 단기적인 임팩트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죠. 다만 이 자체에 대해서 잘못되었다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방법론은 경우에 따라 충분히 변형되어 적용될 수 있고,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는 우리가 의도적으로 장기적인 관점을 유지하기 위해 활용하면서도 실제로는 단기적인 관점으로 의사결정을 진행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 우리가 실제로 성장을 했고, 성과를 냈는지와는 별개로 허탈함과 공허함을 느끼는 원인에 대해 저는 과정, 즉, ‘장기적인 관점’과 ‘학습’ 두 가지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일상의 업무나 생활에서 이러한 것들을 실천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조직에서는 자연스럽게 일상의 업무들이 정렬되어서 실천될 수 있도록 최대한 처음부터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겠죠.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일을 시작하는 순간 혹은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 속 한 순간, 몇 가지 질문을 통해 우리의 장기적인 관점을 유지하며, 지속적인 학습을 통해 과정이 의미있도록 만들 수 있습니다.

또 Why?

이전에 라이프 전략을 수립하는 7단계 프로세스를 소개하며 우리가 스스로 정의하는 훌륭한 삶은 무엇인지, 삶의 목적과 비전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고, 이러한 요소는 우리 삶의 상위에 있으면서 우리에게 방향성을 제시하는 역할을 합니다(조직에서의 전략도 마찬가지). 

우리가 목표를 달성해야하는 이유와 목적을 이해하고 있을 때, 즉, “왜"에 대한 질문이 해결되었을 때, 목표는 힘을 가질 수 있으며 우리는 의사결정에 있어 명확한 기준을 가지게 됩니다. 

하지만 오늘 콘텐츠에서 ‘모든 일을 시작하기 전에 모든 걸 잘 정렬시켜놔야 합니다.’라는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대신 오늘은 그 과정에서 우리가 어떻게 ‘Why’를 잊지 않을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아주 간단한 문장을 채워봄으로써 선택의 기로에서 그리고 불현듯 떠오르는 허무와 공허의 감정에서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5 Ways to Make Sure You Achieve Your Goals This Year를 작성한 Allison Walsh는 다음과 같은 문장을 채워보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이 문장을 채워보는 것을 통해 우리가 어떤 업무나 행동을 하는 이유를 쉽게 파악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우리는 우리가 수행하는 일과 행동이 실질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조직의 관점에서는 조금 부족할 수 있지만, 개개인의 관점에서는 목표를 수립하는 것은 물론 내가 해야하는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데 있어 앞서 이야기한 아이젠하워 매트릭스보다 손쉽고 빠르게 의사결정을 내리는 기준으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나는 사랑하는 사람과 더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기 위해 나의 비즈니스를 한다.”라는 문장을 작성했다면, 내가 앞으로 수행할 비즈니스는 어떤 형태여야하는지, 내가 사업의 구조(비즈니스 모델)에서 중요하게 생각해야하는 본질적인 요소가 무엇인지 더욱 명확해 질 것입니다. 즉, 내가 나의 비즈니스를 하려는 이유는 어마어마한 부를 축적하는 것이 본질적인 목적이 아닌,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목적으로 비즈니스를 하는 것이 타당한 선택인가는 차치하고)

이러한 과정은 우리가 하는 현재의 무언가를 상위의 무언가와 연결하는 사고를 단련할 수 있도록 하며, 이는 전략적 사고의 기본이 됩니다. 일상의 많은 일들은 이 문장을 채우는 것만으로도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 (심지어 감정적인 영역에서도) 

만약 빈칸을 채울 수 있을만큼 타당한 목적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그 일은 정말 의미가 없거나, 내가 아는 선에서는 의미를 찾지 못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주변에 조언을 구하거나 그 일과 관련된 맥락을 더욱 깊게 생각해보는 것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다시 Learning!

성장과 성과는 결과를 의미하고, 결과는 우리의 목표를 달성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학습을 위한 목표를 수립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학습 목표는 단순히 우리가 시험공부를 하며 세웠던 목표(오늘은 몇 페이지부터 몇 페이지까지 문제 풀기)와 같은 것이 아닌 우리가 성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떤 지식이나 기술, 경험이 필요한지를 정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학습은 그 자체로 우리가 과정을 의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주기도 하지만, 학습이라는 활동은 기본적으로 행동과 성과로 이어지기 위한 시간이 오래걸린다는 점에서 장기적 관점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합니다. 

조직의 관점에서는 균형성과표(Balanced Scorecard, BSC)가 이러한 목적으로 개발되었는데요. 균형성과표에서는 재무, 고객, 내부 프로세스와 함께 학습과 성장을 기업에서 성과로 관리해야하는 하나의 주요 지표로 설정하고 있으며, 학습과 성장 성과지표를 통해 장기적인 목표달성을 위해 조직차원에서 확보해야하는 역량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균형성과표는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방법론으로 너무 멀지 않은 미래에 소개해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생각하는 것보다 학습 목표를 추구하는 것은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적용해볼 수 있습니다. 우리의 성과 목표(혹은 삶의 비전 등)을 달성하기 위해 어떤 지식, 기술을 습득해야하는지 고민해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대부분은 정보를 얻기에 너무나 좋은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기에 만약 모른다 하더라도 크게 문제될 것은 없습니다. 언어의 장벽도 국가의 장벽도 없이(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많은 사람에게 물어볼 수 있습니다. 조직차원에서도 직원의 경력개발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도 하구요. 

더불어 우리는 우리가 받았던 교육의 특성 상 뭔가 각 잡고 공부해야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의 시간은 한정적이고 대부분의 경우 우리의 시간은 학습 그 자체에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우리의 일상 및 업무에 학습을 어떻게 녹일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합니다. 스스로의 목표가 매니저 트랙을 타는 것이라면, 리더십과 매니지먼트에 대한 경험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내가 수행하는 프로젝트에서 프로젝트의 성과 자체도 중요하겠지만, 그 과정에서 어떻게 리더십 경험을 쌓을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도 한 방법이며, 동료들에게 부탁해 자신을 관찰하고 피드백을 받아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과정은 우리가 명확하게 주어진 업무 외에 수반되는 다양한 일들을 어떻게 대해야하는지에 대한 가이드를 제공할 수도 있습니다. 

앞서 Why?를 파악하기 위해 채워본 문장을 학습 목표를 추구하기 위해서도 활용해볼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우리는 성과 목표(꼭 조직이 아니더라도)를 기준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따라서 학습 목표는 성과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무엇을 학습해야하는지, 학습하고자 하는지에 대해서 고민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학습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나의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만, 나의 일상을 학습의 대상으로 봄으로써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 나의 말과 행동은 물론 주변 동료와 지인들과의 관계에 대한 책임감과 겸손이 스며들 수 있도록 해줄 것입니다. 

나가기 

오늘은 우리의 일상 속에서 장기적인 관점을 유지하고 과정에 대한 집중도를 유지하기 위한 두 가지 방법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린 두 가지 방법은 엄청나게 멋있고 체계적으로 보이는 프레임워크는 아니지만, 우리가 일상 속에서 정말 쉽게 실행해 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제목에 비해 다소 간단하고 별거 없는 것 같아 실망하셨을까 걱정도 됩니다. 하지만 오늘 당장, 지금 이 순간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이며 즉각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해 오늘 콘텐츠를 통해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만약 이 빈칸에 대한 답을 혼자서 결론을 내지 못할 것 같다면, 내 옆의 동료들이나 지인들과 함께 이야기해본다면 모두가 더 나은 현재를, 그리고 더 나은 미래를 고민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