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절의 효용론 설날이란 거 알고보면 잊고있던 '나'를 만나게 하기 위함 아니었을까요?

두 번째는 좀 괜찮을까...싶으면서도 현실은 시무룩. 두 번째 설 구정을 맞아 갖던 새로운 마음 가짐도 무색하게 지난 연휴의 하늘 모양은 별로 개운치가 않았는데요. 올해는 유난히 눈이 많다는 생각을 다시 하면서도 전국 곳곳 강하게 불어오는 바람에 눈의 정취 또한 별로 즐기지 못한 것 같아요. 구독자님, 1월의 마지막 날 그리고 2월의 첫번째 주말. 어떻게 살고 있나요. 전 이사를 하고 처음 방문하는 엄마집을 다녀오며(그래봤자 같은 지역 내에서이지만요), 새삼 혼자서 살고있다는 생각을 다소 했던 것도 같아요. 아마도 오랜만이라서..겠지만, 엄마집 중간 현관 비번이 생각나지 않더라고요. 어딘가 나 혼자와 가족, 그리고 연휴라는 집단 공통의 공휴일이 뒤얽혀 벌어진 제 안의 작은 소동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혹시 이런 거 저 혼자 뿐일까요. 더불어 연휴의 '징검다리적' 요일 배치 덕에 대체 휴일도 하루 늘었는데, 연휴같지 않은 연휴가 시작과 함께 끝나버린 것 같은 기분은 또 뭘까요. 하지만 그럼에도 이런 소동과 혼란 여태 마음 정리가 잘 되지 않는 지난 3일이라는 것, 분명 혼자 살 때는 느끼지 못했을 테고 곧 연휴가 아니었다면 몰랐을 감정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