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툴을 쓰면 일이 빨라집니다. 보고서 초안은 금방 나오고, 데이터 정리도 순식간이죠. HR담당자들도 이미 AI를 업무에 끌어들이고 있고, 조직 차원에서도 도입을 장려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런데 이런 편리함 뒤에 조용히 진행되는 일이 있습니다. 바로 직원들이 '생각하는 힘'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배스대학교 Dirk Lindebaum 교수는 논문 「On the Dangers of Large-Language Model Mediated Learning for Human Capital」에서 AI가 직장 내 인적 자본 전반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핵심은 인간 지식의 유형 분류에 있습니다. AI와 잘 맞는 지식은 두 가지 — 규칙·절차·데이터셋을 의미하는 '인코딩 지식'과 디지털화된 프로세스인 '임베디드 지식'입니다. 반면 AI와 본질적으로 맞지 않는 지식이 세 가지입니다. 직접 경험으로 쌓는 '체화 지식', 조직 문화를 통해 형성되는 '내재화 지식', 분석적 판단과 문제 해결 능력인 '두뇌 지식'이 그것입니다.
교수는 AI가 워크플로 지원이나 컴플라이언스 보조 역할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인정합니다.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직원들이 중요한 프로세스에 직접 부딪히지 않게 되면, 현실 경험과 반복 연습을 통해서만 길러지는 지식이 서서히 사라집니다. AI가 대신해줄수록, 친숙함과 전문성은 조용히 희미해집니다.
이 연구가 HR담당자에게 던지는 질문은 '어떤 업무를 AI로 대체할 것인가'가 아닙니다. '어떤 지식이 반드시 사람에게 남아 있어야 하는가'입니다. 인력 구조를 설계할 때 AI가 맡을 영역과 사람이 반드시 직접 수행해야 할 영역을 구분하지 않은 채 도입 속도만 높여왔다면, 지금이 그 경계를 다시 그을 시점입니다.
오늘의 질문: 당신의 조직에서 지금 조용히 사라지고 있는 지식은 무엇인가요?
📎 원문 보기: https://www.hrdive.com/news/ai-critical-thinking-skills/816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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