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사라입니다.
지난 한 주 잘 보내셨나요? 저는 설 연휴가 끝나고 일상으로 복귀하느라 정신 없는 한 주를 보냈습니다. 이제 정말 음력으로도 24년 새해가 되었는데요, 올 한 해는 구독자 여러분께도 저에게도 좋은 일이 많이 생기는 그런 행복한 한 해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레터의 주제는 구독자님께서 주신 요청을 기반으로 하여 주제를 구성해보았습니다. 다섯 번째 레터에서 피트향을 가진 아일라 지역의 위스키를 소개했을 때에 구독자님 중 한 분께서 아일라 지역 외에 다른 지역과 그 지역의 증류소, 위스키를 소개해달라는 요청을 주셨는데요, 그리하여 오늘부터 4주간 스코틀랜드 지역별 위스키를 다뤄보려고 합니다. 왜 4주인가?에 대한 설명은 아래에서 차차 말씀드리겠습니다.
스코틀랜드는 명실상부한 위스키 최대 생산국 입니다. 스카치 위스키라는 말이 곧 싱글몰트 위스키라는 의미로 통용될 만큼 싱글몰트 위스키에서는 가장 공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지역, 나라라고 할 수 있지요.
이러한 스코틀랜드도 아래 지도와 같이 크게 5개 지역으로 구분되어 증류소가 분포되어 있고 각 지역별 위스키는 나름대로의 고유한 특징을 가집니다. 이 분류는 와인으로 비유하자면 우리가 이탈리아 와인을 바롤로 와인, 토스카나 와인과 같이 분류하는 것 같은 개념으로 생각하시면 이해가 편하실 것 같습니다.
스코틀랜드의 지역별 분류는 아래와 같습니다.
1. SPEYSIDE 스페이사이드
2. HIGHLAND 하이랜드
3. ISLAY 아일라
4. CAMBELTOWN 캠벨타운
5. LOWLAND 로우랜드
이 중에서 친숙한 3번 아일라 지역의 위스키는 지난 다섯번째 레터에서 피트향을 다루면서 함께 다루었고, 오늘부터 4주간 나머지 지역의 위스키와 특징들에 대해서 각각 다뤄보려고 합니다.
# SPEYSIDE 스페이사이드 지역
스페이사이드 지역은 위스키를 생산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지역입니다. 양쪽으로 강이 흐르고 토양이 비옥하며, 산맥이 접해있어 서늘한 기후를 가지고 있어 위스키 생산의 필수 조건들을 아주 잘 갖춘 지역이지요.
그래서인지 스페이사이드 지역에는 위스키 증류소가 유독 많이 분포되어 있고 , 이 지역을 "위스키의 심장"이라고 부를 만큼 이 지역이 스카치 위스키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스페이사이드 지역의 위스키는 전반적으로 "향기로운 위스키"라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습니다. 스페이사이드 지역의 증류소에서 생산된 위스키들은 과일향이나 꽃향이 풍부하게 나는 위스키들이 많아, 호불호를 타지 않는 대중적으로 인기있는 위스키들이 다양하게 생산되고 있고 또,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유명한 위스키 스페이사이드 지역에서 생산된 위스키들이 많습니다. 바로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발베니" 위스키이지요.
저 개인적으로는 스페이사이드 지역의 위스키는 여성분들이 좋아하실만한 위스키가 많이 생산된다고 생각합니다. 과일향이나, 꽃향 같은 풍성한 향들이 여성분들이 좋아하실만한 매력을 갖추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사라의 술장 pick 스페이사이드 지역 증류소 위스키 TOP3를 소개하며, 스페이사이드 지역 위스키에 대한 레터를 마무리해볼까 합니다.
1. 발베니(Balvenie) - 발베니 12년 더블우드
발베니에 대해서는 말해 무엇!이라는 표현이 적당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너무나 있기 있는 위스키이고 처음 위스키를 입문 하는 분들에게도 더할나위 없이 좋은 선택입니다. 발베니 12년 더블우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위스키가 아닐까 싶습니다. 적당한 가격에 향긋한 향과 너무 높지 않은 도수, 개인적으로 위스키 선물을 한다면 가장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는 선택지라고도 생각하는 위스키 입니다.
2. 글렌피딕(Glenfiddich) - 글렌피딕 15년
글렉피딕도 발베니만큼이나 유명한 위스키입니다. 어느 바에 들어가도 글렌피딕 한병은 꼭 구비되어 있을 정도니까요. 글렌피딕은 여기저기 유튜브 광고도 많이 하는 몇 안되는 위스키 중 하나여서 더욱 친숙하게 느껴지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글렌피딕은 개인적으로 15년을 가장 좋아합니다. 다른 증류소 위스키의 고연산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좋은데다가 소위 청포도향이라고 많이 이야기하는 향긋함이 일품이기 때문입니다. 글렌피딕 15년은 한 병 정도 구입하여 쟁여두고 한잔씩 마시면 좋을 그런 위스키 입니다.
3. 글렌리벳(Glenlivet) - 글렌리벳 나두라
글렌리벳은 내가 위스키 좀 안다 하시는 분들은 모두 알만한 그런 위스키입니다. 글렌리벳도 위스키 바에서 매우 흔하게 많이 볼 수 있지요. 크게 호불호를 타지 않을 법한 퀄리티의 위스키이지만, 한편으로는 강한 특징은 없어 최애 위스키로 등극하는 경우는 잘 없는 위스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세번째로 글렌리벳을 고른 이유는 바로 "글렌리벳 나두라(Glenlivet Nadurra)" 때문입니다. 나두라(Nadurra)는 Natural의 잉글랜드 말이라고 합니다. 이 위스키는 많은 사람들이 상당히 저평가 되어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왜냐하면 이 맛과 퀄리티에 비해서 인기가 없기 때문이지요. 글렌리벳 나두라는 과일향과 바닐라향의 조화가 매우 신비로운 위스키 입니다. 제가 이걸 기억하는 이유도 처음 마셔봤을 때의 기억이 강렬했기 때문입니다. 스페이사이드의 특징을 가지면서도 달달함을 품고 있는 글렌리벳 나두라는 개인적으로 어디선가 눈에 보이면 꼭 구매해야하는 위스키라고 생각하는 위스키 중 하나 입니다.
오늘의 레터는 여기까지 입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뉴스레터를 한편 한편 발행하면서 내용이 너무 길지는 않은지, 너무 글이 복잡하진 않은 지에 대한 고민을 항상 하게 됩니다. 어떻게 하면 여러분께 더 재밌고 유익한 이야기들을 쉽게 소개할 수 있을 지를 앞으로도 항상 고민하며, 매주 뉴스레터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구독자 여러분께서 듣고 싶은 이야기나 아이디어, 또는 뉴스레터에 대한 피드백은 항상 열려있으니 언제든 말씀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연휴가 끝난 주라 유독 길게 느껴지는 한 주 입니다. 여러분 모두 즐겁게 한 주를 마무리하시고 행복한 주말을 보내시기를 바라며, 저는 또 다음주에 재밌는 위스키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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