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호 주간모기영

행복은 뺄셈(?), 장프로의 <노매드랜드>(2020), 강신일 집행위원장 인터뷰: ‘오래참음’이라는 수레바퀴,[영화로운 모기씨] <더 파더>(2020) 1부, (행복은 모르겠고^^;) 후원은, 덧셈입니다!

2021.07.03 | 조회 5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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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모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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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호 주간모기영
2021년 10호 주간모기영

“행복한 순간을 하나씩 더해가면, 그 인생은 결국 행복한 거 아닌가.”

“아니. 행복은 덧셈이 아니야.”

그녀는 베란다 유리문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마치 먼 지평선을 넘어다보는 듯한 시선이었다. 실제로 보이는 건 유리문에 반사된 실내풍경뿐일 텐데.

“행복은 뺄셈이야. 완전해질 때까지, 불행의 가능성을 없애가는 거.”

- 정유정, 『완전한 행복』(문학동네, 2021)에서.

정유정, 『완전한 행복』, 문학동네, 2021
정유정, 『완전한 행복』, 문학동네, 2021

요즘 핫하다는 책을 읽어보았습니다. 정유정 장편소설 『완전한 행복』이 출간 즉시 온라인 서점 베스트셀러 2위에 등극했다고 하죠(참고로 1위는 몇 주 째 부동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조국의 시간』입니다). 흠... 역시, 잔혹 스릴러는 제 취향은 아닙니다....만,^^;; 행복에 대한 현대의 감각과 나르시시즘에 대한 통찰은 충분히 흥미롭습니다.

일곱 살 지유의 엄마 유나는 행복이란 흠과 결점이라고는 전혀 없는 완벽한 가정으로부터 온다고 믿습니다. 무엇이든 자기 것을 빼앗았거나 빼앗을 가능성이 있는 것은 제거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믿었죠. 유나가 계산한 행복의 완전무결함에 타인의 행복이 변수가 되는 일은 없었어요. 그래서 유나를 만나는 사람들은 모두 불행해집니다.

불안한 요소들을 모조리 눈 밖으로 치워버리고 누리는 것이 평안일 리 없고, 타자를 모조리 배제하고 얻는 안전이 평화일 리 없겠지요.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듣기 싫은 소리 하는 사람이나 나와 다른 존재를 모두 쳐내고 지켜낸 커뮤니티가 나의 온 세계가 되는 거라면, ‘완전한 행복’은커녕, 그거야말로 재앙이 아닐까요? 생각만으로도 뭔가 쪼그라드는 느낌입니다. 한때 고향이었고 가족이고 ‘집’ 같았던 교회와 신앙공동체들이 그렇게 쪼그라드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차라리 슬픔이고요.

1.장프로의 <노매드랜드>(2020)

“마음 둘 곳 없이 이리저리 유랑하던 어느 날, 시간이 어렴풋이 다른 세상을 보여 주기 시작했다고 느낀 건 힘든 일과를 마치고 현관문을 여는 순간 만난 어떤 생경한 풍경 때문이었다. 서로 섞여 나뒹굴고 있는 신발, 그리고 빗물을 말리기 위해 펼쳐 둔 형형색색의 우산들이 내 눈앞에 펼쳐졌다. 바쁜 일상으로 인사조차 하기 버겁지만, 여전히 이곳에 함께 남아 힘든 몸을 함께 누이는 멤버들의 흔적. 그리고 떠오르는 얼굴들. 아, 나는 이 ‘집’에 사는 것이 아닌, 지금껏 ‘이들’에 살고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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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강신일 집행위원장 인터뷰: ‘오래참음’이라는 수레바퀴

장다나 프로그래머 리뷰가 실린 잡지에 강신일 집행위원장님 인터뷰가 있어 냉큼 업어왔어요. 언제 보아도 반갑고 감사한 웃음입니다.

“오래 참음을 어떻게 표현할까 생각해 보니 수레바퀴가 좋겠더군요. 그렇게 보면 ‘고난과 축복이라는 두 바퀴로 굴러가는 수레바퀴’가 어떨까요?...... 연기하는 제 인생은 행복이었고, 제게 꾸려 주신 가정은 축복이었고, 제게 주신 무대는 복된 밥벌이였죠. 제가 한쪽 바퀴에만 안주하면 제 인생의 수레바퀴는 흔들릴 겁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제게 주신 고난의 바퀴를 또 굴려 가는 것일 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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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영화로운 모기씨] <더 파더>(2020) 1부가 업로드 됐어요.

이번 주 [영화로운 모기씨]가 만나는 영화는 <더 파더>입니다. 안소니 홉킨스 말고는 상상하기 어려워 이름조차 ‘안소니’인 노인이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가고 있어요. <더 파더>는 그것이 극심한 ‘공포’라고 알려줍니다. 관객들은 그의 시선으로 혼란과 당혹스러움을 함께 체험하게 되죠. 그러니까 기억이 소멸되어간다는 것은 단지 안타깝고 슬픈 일 만은 아니고 어떤 영화와 소설들이 다루듯이 낭만적이거나 귀여운 일은 더더욱 아니었던 거예요. 그래서 여느 아버지의 노년을 다룬 이 영화는 제대로 ‘스릴러’가 되었습니다.

모기영 강도영 사무국장과 박준용 영화해설가는 <더 파더>를 어떻게 보았을까요?

*[영화로운 모기씨] 더파더(2020) 1부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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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행복은 모르겠고^^;) 후원은, 덧셈입니다!

유튜브 [영화로운 모기씨]와 모기영의 모든 활동은 여러분의 후원금으로 이루어집니다.[주간모기영]과 [영화로운 모기씨]를 주변에 공유하여 널리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장대비가 쏟아지다가 말짱해지는 날이 잦았던 지난 한 주였습니다.
그래서였을까요, 요사이 노래 <사노라면>을 자주 흥얼거렸던 것 같습니다.
차마 “새파랗게 젊”다고 할 수 없는 요즘 저에게, “한 밑천”이 되는 건 뭘까, 생각하면서요.
하지만 나의 째째함과 상관없이 내일은/내일도 해가 뜰 예정이라,
늘 고맙습니다.

2021. 7. 3.

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 최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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