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들여다보는 계절”
설악산에 단풍이 시작되었다고 하죠. 가을, 하면 단풍인 것 같지만 단풍은 가을의 본질과는 상당히 동떨어져 있다고, 일본 작가 도요시마 요시오(1890-1955)는 말합니다. 가을이라면 모름지기 차분히 몰두하는 시절인데, 빨갛고 노란 단풍의 색채는 전혀 차분하지 않다는 거였죠. 작가는 단풍에 가을감성을 입히는 건 차라리 ‘활력의 결여’라고 썼어요. ‘땅의 것을 땅으로’ 내려 보내는 대자연의 법칙 같은 거겠지요. 하지만 이런 낙엽-박탈의 세계에 더욱 특별한 감성을 곁들이는 것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희미하면서도 날카로운 햇빛입니다
빛과 그림자의 전율. 화려한 잎이 거두어져 발가벗은 마음으로 또렷한 빛과 그림자를 응시하게 되는 계절이 바로 가을입니다.
단풍이 대자연의 목소리에 순응하며 저절로 땅으로 돌아가고 삶이 온전한 기백을 드러내는 계절에, 모기영이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차분한 환희가 있는, 행복입니다.
1.[영화로운 모기씨] 모기영 짧은 홍보
모기영은 계속해서 자원활동가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공유 부탁드립니다.
미리 말씀드리자면, 다음주부터는 영화제 기간까지 3회 모기영 상영작들을 소개하는 짧은 영상이 차례로 업로드될 예정입니다. 모기영 세 프로그래머들이 번갈아 출연하고, 장다나 프로그래머가 연출 촬영 편집까지, 그야말로 영혼을 담아 영상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기대해주세요!
2. ‘모기영 네트워크’를 아시나요?
2019년, 무모한 도전으로 시작한 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가 올해 3회를 맞게 된 것은 따뜻하게 손잡아주신 여러 후원자님들의 응원과 격려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특별히 ‘모기영 네트워크’라는 이름으로 연대해주신 교회와 단체, 기업 후원자님들께 감사를 드리며, 올해도 ‘모기영 네트워크’는 후원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고,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지난 해 모기영 네트워크에는 아래와 같은 교회와 단체, 사업체들이 참여해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2회 모기영 트레일러 영상에서 갈무리)
3회 모기영 네트워크는 1구좌 10만원으로 회원님들을 모십니다.
후원금과 함께 로고를 보내주시면 영화제 프로그램북과 포럼 <모기월담> 자료집, 영화제 트레일러에 기재해드립니다.
기독교 대중문화 환경에 대해 비슷한 생각을 품고 있고,
마음을 함께하는 교회와 단체를 확인하고
연대를 꿈꾸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재)한빛누리와의 협약으로 올해부터는 기부금 영수증 발급이 가능합니다.
속하신 교회와 단체에 적극적으로 알려주시고,
주변에 모기영을 추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모기영 네트워크] 문의 강도영 사무국장(cff4every1@gmail.com)
3.큰 힘이 되었습니다.
지난 주간 특별후원금을 넉넉히 보내주신 김*선 님께 감사드립니다. 염려하고 아껴주신 마음 기억하며 3회 모기영 준비에 요긴하게 사용하겠습니다.
9월부터 4개월간 모기영 파트타임 스태프의 인건비 지원을 약정해주신 김*관님께도 특별한 감사를 전합니다.
아울러 9월 한달간 모기영을 후원해주신
여러분께 마음을 담아 감사인사 드립니다.
(9월 30일 기준)
아래 링크에 접속하시면 곧바로, 모기영 후원신청을 하실 수 있습니다.
(재)한빛누리 계좌이름으로 출금이 됩니다.
이 점을 꼭 기억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기부금 영수증 발급이 가능한 후원방법
(재)한빛누리 공익기금 후원신청(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 지정후원) https://online.mrm.or.kr/9owCpHB
국민은행 343601-04-143128
예금주: (재)한빛누리(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
기부금영수증 발행조건
: 성명, 주소, 주민번호를 꼭 입력해주셔야 기부금영수증이 발행됩니다.
- 기부금 영수증 발급이 필요없는 경우 후원계좌
국민은행 598601-04-177174 (예금주: 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
이 계좌로 정기후원을 하실 경우 은행에 직접 CMS 출금을 신청해주시고,
모기영 자체 후원약정서를 작성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s://forms.gle/CZpi2XBat9RBqu6D8
단풍 대신 새빨간 아침노을을 보고 왔습니다.
새벽에 갑자기 길을 나서서 해뜨기 전 동해바다에 도착했어요. 태생이 ‘올빼미’인지라, 일출을 제 눈으로 본 건 평생 다섯 손가락으로 꼽고도 네 손가락이 남을(프레드릭 배크만에게서 빌려온 표현입니다.^^) 일인데요,
지난 세월 매일 그 자리에서 햇님은 이런 모양으로 어제도 뜨고 그제도 떠올랐던 거구나, 생각하니 새삼 작아지고 겸허해지는 아침이었습니다.
도요시마 요시오가 말했던, 마음을 들여다보게 하는 계절의 ‘차분한 환희’가 이런 거였을까요.
정초의 일출이 전하는 희망 못지않게 가을의 일출이 지닌 ‘가을 기백’도 참 좋네요.
다시 시작하는, 가을입니다.
2021. 10.9.
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 최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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